지난 주말 미국을 비롯한 일본,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들려온 한국 스포츠 스타들의 맹활약 소식이 한인들의 마음을 통쾌하고 자랑스럽게 북돋워주었다.
첫 소식은 골프의 지존 신지애 선수의 LPGA 우승 낭보. 세계랭킹 1위인 신 선수는 7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에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리며 18만달러를 받은 신 선수는 시즌 상금을 177만9,000달러로 늘려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 선수가 2골을 넣었다는 소식도 한인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청량제가 됐다. 구단의 차출 거부와 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최종 합류하게 된 박 선수는 6일 프랑스 낭시의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치러진 AS 낭시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낭시의 자책골로 2대0으로 앞서가던 후반 37분과 42분 연달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과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비긴 채 끝날 듯하던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뽑아 맨유에 짜릿한 2-1 승리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소속 김태균 선수가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하며 소속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 선수는 7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계속된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6-6으로 맞선 7회 천금 같은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에 1타점을 올리며 8-7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차전까지 주니치에 3승1무2패를 거두고 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05년 이후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맛봤으며 올해 일본에 진출한 김 선수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미국 프로볼링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처음으로 깜짝 우승했다는 낭보도 있었다.
구용진 선수는 6일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라스베가스 사우스포인트 호텔 볼링센터에서 열린 2010년 월드시리즈 스콜피언 챔피언십 TV파이널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우승으로 구 선수는 미 프로볼링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아시안 선수가 미 프로볼링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구 선수는 결승전에서 다른 한국 선수 김준영과 불꽃 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236-224로 승리했는데 특히 한국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는 사실이 대회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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