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는 처음으로 G8(선진7개국+러시아)이외의 국가에서 열리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역할을 넘어서는 결과물을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8일 분석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회원국들이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보호주의를 막는데 일조했으며 이후에도 금리인하와 1조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 금융부문 개혁 등에 보조를 맞춰 왔으나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이보다 많은 것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일단 주요 20개국은 환율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특정한 목적에 합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지난달 합의(재무장관회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이행을 재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불공정 무역관행을 감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임무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20은 이와 관련, 지난달 선진국 지분 6%를 신흥국에 재할당하도록 결정해 IMF내에서 신흥국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도록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이번 회담의 의제로 빈곤국 개발 문제를 제안했다. 최근까지 국제원조의 수혜자였던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이 의제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치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와 함께 전세계 글로벌 기업 110개사의 경영진이 모이는 ‘G20 비즈니스 서밋’도 기획했다.
한국은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신속하고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먼저 금융위기를 극복한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의 개최지로 선정된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이밖에 한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선진국과 신흥국가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
그러나 구속력이 없는 이번 정상회의는 선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 나타난 문제들이 사라지면 뒷전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등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유럽 회원국들을 위시한 G7(주요 선진 7개국)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드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그렇게 흡족한 것 만은 아니다. 또 G20은 선진국과 신흥국가들 간 치열한 공방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을 위해 애를 쓰고 있어 G20 체제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다 세계의 힘이 서방산업국가에서 신흥국가로 이동을 계속하는 한 G20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뉴스위크는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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