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리들리 지역 이민선조 고기옥씨의 외손자 테디 실라야가 8일 독립문 모양의 ‘리들리 애국기념비’를 가리키고 있다.<테디 실라야 제공>
안창호 등 애국선열 10명
흉상 조성 13일 제막식
북미주 최초의 한인타운이 조성됐던 초기 이민선조들의 유적지 중가주 리들리와 다뉴바에 이민선조들을 기리기 위한 ‘이민선조 기념비’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 미주 한인 이민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게 됐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회장 차만재)는 1905년부터 50여년 간 미국 내 한인 이민선조들의 정착지였던 리들리시와 다뉴바시에 이민선조들을 기념하는 ‘애국기념비’와 애국선열들의 흉상을 세우는 ‘중가주 이민선조 애국활동 기념사업’이 최종 마무리돼 오는 13일 제막식이 열린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기념사업은 한국 국가보훈처 9만달러, 리들리시 10만달러 지원과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가 3만달러를 모금해 공동 추진해 왔다.
기념비 및 흉상 제막식은 13일 오후 2시 중가주 초기 한인 이민사회 선구자였던 찰스 H. 김(한국명 김호) 선생과 동업자 김형순 선생 자택 인근 163평 부지(196 N. Reed Ave. Reedly)에서 열린다.
복숭아의 일종인 ‘넥타린’을 개발한 독립유공자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가 LA 한인타운에 세워지기도 했다.
리들리시는 한인 이민선조의 역사의식 계승 차원에서 해당 부지를 지원했다. 부지에는 한국 서대문에 세워진 독립문의 4분의1 크기로 축소된 기념비와 안창호, 이승만, 한시대, 김호, 김형순, 김종림, 김용중, 이재수, 송철, 윤병구 선생 등 총 10명의 애국선열 흉상이 조성됐다.
차만재 회장은 “이민선조를 기리는 기념사업이 예산확보 3년, 공사 1년6개월 등 5년여 만에 빛을 보게 돼 기쁘다”며 “한인 이민사가 이 곳에서 시작된 만큼 후세대가 확고한 뿌리의식을 갖고 한인이란 정체성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리들리와 다뉴바 지역 이민선조 유적 탐방, 230여구가 안치된 한인 역사 묘역 및 리들리시 박물관 한인 이민사 유물전시관 방문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이날 행사를 위해 교통편을 제공한다. LA 총영사관 측은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행사 참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차만재 회장은 “한인 2세, 3세들이 정치, 사회, 문화 등 미국 사회 전반에 진출할수록 뿌리교육도 중요하다”며 “행사 당일 간식과 저녁식사도 제공하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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