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 이후 국정운영의 주도권과 방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견해가 지지 정당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함께 중간선거 직후인 4-7일 1천2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3% 포인트) 결과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내년까지 누가 국정운영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9%는 공화당의 연방 의원들이라고 답한 반면, 41%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답해 엇갈린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공화당원들은 향후 국정운영이 진전을 보지 못하더라도 정치 지도자들이 선거 때 밝힌 신념을 고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민주당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많았다. 공화당원의 45%가 정치적 신념에 대해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18%만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반면 향후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이 타협을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민주당원의 경우 공화당원들에 비해 거의 2배나 많았다. 민주당원의 59%가 정치적 신념에 대해 신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은 31%에 그쳤다.
미국민들의 국정운영에 관한 상충되는 태도는 15일부터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레임덕 세션’에서 백악관과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간의 대립에서 절충점을 찾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게리 제이콥슨 교수는 "공화당원들은 한마디로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분명하게 반대임을 밝혀 승리한 만큼 반대 입장을 계속 고수하며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다만 하원에서 60석 이상의 의석을 추가로 안겨주며 대승을 거두는데 일조한 무소속 유권자들의 절반 정도(49%)가 국정운영이 진전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타협을 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정운영 노선 결정에 있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 이후의 미래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7%가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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