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맨시티의 니겔 데 용(뒤쪽)을 제치고 돌진하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0-0 무승부
풀타임 활약 불구 2경기 연속골 불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U)이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맨C)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선발로 출장,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으나 양팀이 득점없이 비기면서 기대했던 2경기 연속골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맨U는 10일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C와 시종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양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왼쪽날개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90분내내 필드를 누비며 활발한 움직임과 간결한 패스를 선보였으나 역시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지는 못했다.
리그 2위팀인 맨U와 4위 맨C의 ‘맨체스터 더비’는 12라운드 최고의 빅카드로 꼽혔으나 내용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출전시킨 맨U는 경기초반 맨C의 중원 압박에 좀처럼 볼을 잡지 못한 채 흐름상 끌려가는 경기를 했으나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낸드가 이끄는 수비진이 맨C에게 제대로 된 슈팅기회도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이날 전반 맨U의 가장 좋은 찬스는 박지성이 만들어냈다. 21분 페널티아크 앞쪽에서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에브라는 문전 정면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그의 강한 쪽인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에 걸리는 바람에 그다지 위력이 없어 골키퍼에 잡히고 말았다. 맨C는 전반 35분 맨U 문전에서 시도한 카를로스 테베스의 오른발 프리킥이 맨U 골문 코너를 노린 것이 위협적이었으나 맨U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거미손’을 뚫을 수는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헛심 공방전은 계속 된 가운데 맨U는 후반 11분 베르바토프가 오른쪽 크로스를 멋진 오른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다시 찬스를 놓쳤다. 이후 맨U는 후반 31분 베르바토프 대신 멕시코의 젊은 골잡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 마지막 스파크를 노렸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모든 대회를 통틀어 25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간 맨U는 정규리그 6승6무(승점 24)를 기록, 이날 풀럼을 1-0으로 따돌린 선두 첼시(9승1무2패, 승점 28)와의 승점 차가 2점에서 4점으로 벌어졌다. 이어 울버햄프턴을 2-0으로 누른 아스날(7승2무3패, 승점 23)이 3위를 달렸고 맨C는 6승3무3패(승점 21)로 4위를 유지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 나선 볼턴의 이청용도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고 볼턴은 1-1로 비겼다. 볼턴(3승7무2패, 승점 16)은 후반 34분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가 선제골을 뽑아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에버턴(3승6무3패)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