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돌풍의 주역 가가와
함부르크의 새끼 호랑이 손흥민
오늘 분데스리가서 맞대결 기대
온라인채널 ESPN3.com 생중계
이번 주말 유럽축구에서 한국선수가 나서는 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 중 하나는 금요일인 12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다. 한인 유망주 손흥민이 소속된 함부르크 SV와 올 시즌 9승1무1패(승점 28)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정규리그 12라운드 충돌이 바로 그 것. 현재 5승3무3패(승점 18)로 분데스리가 6위를 달리고 있는 함부르크로서는 도르트문트의 독주 조짐에 제동을 걸면서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 분데스리가 시즌 12라운드 최고 빅게임 중 하나다.
하지만 한인팬들은 두 팀의 순위다툼보다 이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축구의 미래를 책임 질 것으로 기대되는 두 ‘황태자’들의 맞대결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함부르크에 지금 팀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새끼 호랑이’ 손흥민(18)이 버티고 있는 것은 한인 팬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 일본에서 온 신지 가가와(21)가 맹렬한 기세로 도르트문트의 선두 돌풍을 주도하는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2008년 일본 J-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한 가가와는 올 여름 오사카에서 도르트문트에 이적한 뒤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11게임에서 5골(1어시스트)을 뽑아내 팀 득점랭킹 2위, 리그 득점랭킹 10위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으로 도르트문트가 단독 선두 돌풍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비록 남아공월드컵 일본대표팀의 최종엔트리에선 탈락했으나 독일무대에 나서자마자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가가와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리그 11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 이 가운데 7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공격을 풀어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앞세운 뛰어난 경기 장악력에 위력적인 중거리포까지 갖춰 이미 7골(유로파리그 예선 2골포함)을 터뜨리는 놀라운 골 결정력으로 지금 일본에선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24·CSKA 모스크바)에 필적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손흥민은 지금 함부르크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특급 유망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학습을 거친 뒤 올 여름 1군에 승격, 프리시즌에 9골을 뽑아내 팀 내 득점랭킹 1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발가락 골절상으로 정규리그 1군 데뷔가 지연됐으나 지난달 27일 독일 리그컵으로 1군무대에 데뷔하며 마침내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FC쾰른과의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출장, 풀타임을 뛰며 멋진 데뷔골을 터뜨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까진 확실한 주전입지를 굳히지 못한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한일 양국 축구의 ‘황태자’들이 독일 무대에서 충돌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이 경기는 12일 오전 11시30분(이하 LA시간)부터 ESPN의 온라인 채널사이트인 www.espn3.com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주중 ‘맨체스터더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선두 첼시와의 격차가 다시 승점 4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는 13일 오전 4시45분 리그 10위를 달리는 애스턴빌라와 원정경기로 시즌 1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0일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현재 맨U의 마지막 3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오전 7시부터는 이청용이 소속된 볼턴이 울버햄프턴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동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신지 가가와. (AP)
함부르크 SV의 손흥민.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