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이 여자역도 75㎏ 이상급 용상 2차시기 때 181kg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그랜드슬램’
펜싱 검객들 이틀간 금메달 4개 싹쓸이
골프도 2회 연속 싹쓸이 9부 능선 진입
세계 최고의 여자 역사 장미란(27.고양시청)이 지긋지긋한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끊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펜싱은 이틀째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한국의 골드러시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올랐다.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위해 순풍에 돛을 단 한국호는 대회 7일째에도 순조로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계속된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역도와 야구, 펜싱, 태권도에서 골고루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를 수확했다. 이로써 금메달 43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50개를 기록한 한국은 3위 일본(금24, 은49, 동51개)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며 2위 굳히기를 계속했다. 한편 중국(금126, 은55, 동55개)은 역대 최다 메달을 향해 질주를 계속했다.
지난 9월 터키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으로 고생했던 장미란이 건재를 과시한 하루였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급)에 출전한 장미란은 인상 130㎏, 용상 181㎏을 들어올려 합계 311㎏으로 중국의 새로운 라이벌 멍수핑(21)과 타이를 이뤘지만 규정에 따라 몸무게가 가벼운 장미란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만 차지했던 장미란은 세번째 도전 만에 뒤늦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장미란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악연이었던 아시안게임마저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금메달 행진은 펜싱과 태권도에서 계속됐다. 아시아 최고의 ‘여검객’ 남현희(29)는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천진옌(중국)을 15-3으로 격파해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는 ‘무서운 신예’ 구본길(21)이 중만(중국)을 15-1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도 여자 사브르의 김혜림(25)과 남자 에페의 김원진(26)이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이틀 동안 펜싱에 걸려 있던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태권도는 이대훈(18)과 노은실(21)이 남녀 금메달을 차지했다. 태권도 남자 대표 가운데 유일한 고교생인 이대훈은 남자 63㎏급 결승에서 나차푼통(태국)을 10-9로 힘겹게 제압했고, 여자 62㎏급의 노은실은 라헤레 아세마니(이란)에 14-2로 완승을 거뒀다.
2회 연속 전 종목 싹쓸이를 노리는 골프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자 개인전 3라운드에서 에이스 김민휘(신성고)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필리핀의 루이스 미겔(6언더파 210타)을 6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중간합계 24언더파 624타로 2위 필리핀(5오버파 653타)를 무려 29타나 앞섰다. 여자 개인전은 김현수(예문여고)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2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치는 단체전에서도 14언더파 418타로 2위 중국(이븐파 432타)에 14타나 앞섰다.
한편 아시안게임 6연패를 노리는 여자 핸드볼은 대만을 36-19로 대파하고 예선리그 가볍게 2연승을 달렸고 여자배구는 타지키스탄을 3-0으로 물리치고 역시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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