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왼쪽)와 데이빗 매캐런 총리, 그리고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이 취리히 호텔에서 막판 득표 전략을 짜기 위한 미팅을 하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간 유치 신청국 프레젠테이션 시작
최소득표국 탈락시키고 과반수 나올 때까지 투표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FIFA 집행위원들의 투표가 2일 새벽 5시(LA시간)부터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메세첸트룸에서 펼쳐진다.
2018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러시아, 잉글랜드, 네덜란드-벨기에(공동개최), 스페인-포르투갈(공동개최)과 2022년 대회 유치를 신청한 한국, 일본, 미국, 호주, 카타르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찌감치 유치단을 취리히로 급파해 막판 득표활동을 펼쳐왔다. 이들 신청국들은 2일 있을 집행위원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1일과 2일 각각 자국의 월드컵 유치 당위성을 집행위원들 앞에서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갖게 된다. 1일에는 2022년 월드컵을 놓고 경쟁하는 호주, 한국, 카타르, 미국, 일본이 순서대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며 2일 오전에는 2018년 개최권을 노리는 벨기에-네덜란드, 스페인-포르투갈, 잉글랜드, 러시아의 순서대로 단상에 오르게 된다. 2일 2018년 월드컵 유치신청국들의 프레젠테이션 일정이 끝나면 22명의 FIFA 집행위원들은 FIFA 본부에서 메세첸트룸으로 이동해 LA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 투표에 들어간다. 투표는 투표에 참가한 집행위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는 국가가 나올 경우 끝나며 만약 아무도 과반수 표를 얻지 못했을 경우 최소 득표국을 탈락시키고 다시 투표를 하며 여기서도 과반수 득표국이 나오지 않으면 또 다시 최하위팀을 탈락시키고 투표하는 방법을 되풀이한다. 만약 2개국만 남은 상황에서 득표수가 같으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던져 개최국을 최종 결정한다.
이번 투표에는 원래 블래터 FIFA 회장을 포함한 24명의 집행위원이 투표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매표 스캔들’ 때문에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와 레이날드 테마리(타히티) 위원이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집행위원수가 24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은 타히티 출신의 테마리 회장이 투표에 참가할 수 없게 되자 대륙별 연맹이 최소한 1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파푸아뉴기니 출신의 데이비드 청 회장 대행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FIFA를 설득하고 있어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만약 FIFA가 OFC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투표권은 23표로 늘어 월드컵 개최국으로 당선되기 위한 최소표도 12장에서 13장으로 바뀐다.
FIFA는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부정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투표에 나서는 집행위원들이 각국 유치위원회 직원들과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사전 접촉을 할 수 없도록 했고 더불어 투표 과정에서 각국이 얻은 득표수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표가 끝나면 블래터 회장이 결과지를 넘겨받아 2018년 개최지부터 먼저 발표하고, 연이어 2022년 개최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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