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수퍼 트리오 사비-이니에스타-메시
감독상은 델 보스케-과르디올라-무리뉴로 압축
2010년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상’ 수상자가 최종후보 3명으로 압축됐다. 수상자는 내년 1월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표된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수상자가 누구이든 그의 소속팀이 FC 바르셀로나(스페인)라는 사실이다.
FIFA는 6일 발롱도르상 최종후보 3명을 발표했는데 이들 3명은 모두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바로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두 미드필더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바로 그들이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에 결승골을 터뜨렸고 동료인 사비,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비록 월드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명실상부한 현 세계축구 최고의 수퍼스타로 평가되고 있고 사비는 이니에스타와 함께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엔진 역할을 맡고 있는 세계 최고의 패싱 미드필드로 꼽힌다.
이니에스타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의 최종후보 3명 중 하나로 뽑힌 것은 큰 영광이지만 특히 사비 및 리오(메시)와 함께 서게 된 것은 더 큰 영예다”라면서 “(이들이 모두 거쳐간) 칸테라(바르셀로나 유스 스쿨)에게 환상적인 상급”이라고 덧붙였다.
한 팀에서 발롱도르 최종후보 3명이 모두 배출된 것은 이번이 단 3번째로 첫 두 차례는 1988년과 89년 AC밀란(이탈리아)이었고 두 해 모두 네덜란드 스트라이커 마르코 반 바스텐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었다. 발롱도르상은 원래 지난해까지 프랑스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단독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FIFA의 ‘올해의 선수상’과 합쳐져 FIFA 발롱도르상으로 수여된다. 지난해에는 메시가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올해의 감독상’ 부문은 스페인을 월드컵 챔피언으로 이끈 비센테 델 보스케와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그리고 인터 밀란(이탈리아)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리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지휘봉을 잡은 조제 무리뉴 등 3명으로 압축됐다. 결국 ‘발롱도르상’이나 ‘올해의 감독상’은 무조건 스페인에서 뛰거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물에게 돌아가는 것이 결정된 셈이다. 이에 대해 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2008년부터 스페인 축구는 타 지역을 압도해 왔고 클럽 레벨에서도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들은 너무 잘 해 다른 세계 팀들을 괴멸시키고 있다. 지난 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경기는 축구의 최고레벨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AP)
리오넬 메시 (AP)
사비 에르난데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