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채·지갑 등 절도 잦아… 직원 사칭 카트째 훔치기도
LA 한인타운에 사는 최모(39)씨는 지난 5일 밸리 지역 핸슨댐 골프장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라운딩 도중 전기 카트의 배터리가 약해 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8번 홀에서 한 히스패닉 남성이 다가와 골프카트를 교체해 오겠다고 해서 골프클럽 직원으로 생각, 플레이에 열중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골프백이 실린 카트를 클럽쪽이 아닌 다른 곳으로 운전해 갔고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최씨가 이 남성을 뒤쫓자 카트를 그대로 둔 채 도망가 버렸다.
최씨는 “골프장 직원을 사칭하고 홀까지 들어와 골프백을 통째로 들고 훔쳐가려는 절도범은 처음”이라며 황당해 했다.
또 지난 7일 한인타운 인근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한인 박모(58)씨는 아이언 일부와 드라이버 등 고가의 골프세트를 도난당했다. 박씨는 “공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 카트를 세우고 잔디 위를 걷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이 멀리 떨어진 카트에 실린 골프백에서 골프채를 몰래 빼내고 있었다”며 “이에 쫓아가려 했지만 이미 도망가 버린 뒤였다”고 말했다.
남가주 지역의 골프장에서 골프카트에 실린 골프클럽이나 소지품 등에 대한 골퍼들의 주의가 소홀한 틈을 노려 고가의 골프용품이나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나는 신종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도심에서 가까운 시영 골프장 등 외부에서 접근이 용이한 퍼블릭 골프코스 등이 이같은 범죄자들이 노리는 타겟이 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LA경찰국(LAPD) 그레고리 백 공보관은 “과거에는 골프장 주차장에 장시간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타겟으로 차량 내 물품절도를 일삼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렸지만 최근에는 홀과 홀 사이를 돌며 카트에서 직접 물품을 훔쳐가는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며 “시영 골프장의 경우 반드시 공무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과 지정된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 하나라도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의심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골프장이 넓고 개방된 곳이라 외부인의 출입이 쉽고 이에 절도방지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들은 “최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체를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며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이 이에 유의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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