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안 운영체제(OS) 등 독자 플랫폼 전략을 고수해온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는 11일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를 통해 MS와 모바일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기술 등을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노키아는 윈도폰을 주요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MS의 검색엔진인 빙을 적용하게 됐다.
또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역시 지역 검색과 광고 사업 등을 위해 MS의 빙 및 에드센터와 합친다.
여기에 노키아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MS의 윈도 마켓 플레이스와 통합한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심비안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텔과 개발 중인 미고 OS와 윈도폰7을 주력으로 삼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모바일 생태계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독자 플랫폼 전략에 한계를 느낀 노키아의 승부수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키아는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에서 28.9%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7.5% 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심비안의 점유율은 2009년 4분기 40%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31%로 떨어졌다.
주가 역시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6월 이후 60% 이상 하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MS 역시 지난해 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양강 체계로 구축돼 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윈도폰7을 내놓았지만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노키아는 조직 개편 및 인적 쇄신안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스마트 디바이스 부문과 휴대전화 부문으로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윈도폰7에 사활을 거는 MS에 유리한 제휴"라며 "노키아가 이번 제휴로 수렁을 탈출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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