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임종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한인 전담 호스피스 팀’이 발족됐다.
버지니아 폴스처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기관인 캐피털 호스피스(대표 메린 데이비스)는 18일 한인 환자들을 위해 한인 간호사 4명, 행정 직원 5명으로 된 한인 전담 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호스피스는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질환의 환자와 그 가족에게 자연적인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의학적으로는 물론 신체·사회·심리·영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서비스.
한인 호스피스 팀은 하정옥(너스 프랙티셔너), 심 안젤라,김정희, 수 김 씨 등 간호사 4명과 파멜라 쿡 매니저, 알토니아 가렛 수퍼바이저, 케네스 우드 연락관, 아리엘 스타인버그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한인 호스피스 팀을 총괄하는 파멜라 쿡 매니저는 “1977년에 설립된 캐피털 호스피스는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에 총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968명의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한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한인 전담 호스피스 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캐피탈 호스피스를 통해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한인 환자는 28명.
쿡 매니저는 “의사, 간호사, 조무사, 소셜워커, 목회자,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호스피스 팀은 가정을 포함해 너싱홈 또는 병원 등 환자가 있는 곳을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암, 심장계통 질병, 뇌졸중, 기관지 계통 질병, 치매, 알츠하이머, 에이즈 등 시한부 선고 진단을 받았을 때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의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 소지자로 임종을 6개월 정도 남기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말기 환자에게 제공되는 조제약, 의료 기구, 장비 등의 모든 비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만약 환자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체 자선기금을 이용,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스피스 경력 22년의 안젤라 심 간호사는 “한인들의 경우, 최후 순간이 다 돼서 호스피스에 와서 ‘미리 호스피스를 찾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면서 “한인들이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타 커뮤니티에 비해 이용률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린 데이비스 대표는 “한인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와 함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교육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피털 호스피스는 한인 전담 팀 발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4일(목) 오후 6-8시 폴스처치 소재 본사 건물에서 ‘따뜻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미문화 나눔 행사를 갖는다.
문의 (703)538-2065
행사장 주소 2900 Telestar Court Falls Church VA 22042, www.capitalhospice.org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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