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하우스.콘도 빌려 운영...전화로만 예약 가능
워싱턴 한인사회에 성매매 업소들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매춘을 해온 퇴폐 마사지 팔러(massage parlor) 외에도 변칙 성매매 업소인 이른바 ‘방석집’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유흥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석집’은 애난데일은 물론 스프링필드, 매나세스 등 버지니아의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성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소들이 워낙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은 힘든 상태다.
‘방석집’들의 대부분은 출입이 편리하고 한적한 타운 하우스나 콘도미니엄을 빌려 비밀리에 영업하고 있다. 한 업소당 4-5명의 여성 종업원들을 두고 술을 팔고 난 다음 매춘이 이뤄지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철저하게 사전 예약제 방식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한다.
한 유흥업소 종사자는 “일반적으로 단골손님이 전화를 해 예약이 이뤄지면 먼저 술상이 차려지며 술판이 벌어진 다음 파트너들과 성매매를 뜻하는 ‘애프터’가 이어진다”고 방석집의 운영 실태를 전했다. 일부 고객들은 이들 업소에서 아예 숙박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술상과 ‘애프터’를 포함해 1인당 약 300-500달러 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객은 대부분 한인들로 3-5명씩 단체로 찾으며 한국이나 타주에서 온 손님 접대를 위해 ‘방석집’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방석집’ 스타일의 성매매 방식은 2000년대 중반 들어 한인사회에서 잠시 유행했으나 수사당국의 단속이 거세지면서 없어졌다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 이처럼 방석집이 최근 들어 다시 등장한 것은 룸살롱 형태의 일반 유흥업소들의 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흥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에서 성업해온 룸살롱들이 불경기가 장기화되고 경찰의 단속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자 음성적인 변태영업 방식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워싱턴 한인사회에는 여성 종업원들을 고용해 한국의 룸살롱처럼 영업해온 유흥업소들이 4-5개 있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단속으로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버지니아 폴스처치의 ‘토마토’(구 상류사회)가 당국의 철퇴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토마토’의 업주와 종업원 등 5명을 불체자 은닉 및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토마토’에 이어 룸살롱 업계의 터주대감 격인 애난데일의 B업소도 얼마 전 문을 닫아 현재 한인사회에 룸살롱은 전무한 상태다.
방석집 등 한인사회에 성매매 업소가 늘어나면서 경찰과 ICE, FBI 등 수사당국은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애난데일을 관할하는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 이건 경감은 “애난데일의 일부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매달 정기적으로 성매매 의심 업소 20여 곳을 점검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당국의 수사 대상에는 퇴폐 마사지 팔러와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스트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트바는 몇해 전부터 애난데일 지역에서 젊은 남자 도우미들을 고용해 영업을 해왔으나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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