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현대인들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고 민감하기 그지없다. 누가 건강에 최고라고 한다면 도둑질이라도 해서라도 건강을 훔치려는 것이 사람들의 욕망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들의 대화 중에서 건강을 빼놓을 수 없고 또 건강을 빌고, 건강에 관한 덕담이 최고의 덕으로 여길 정도이다.
사람들이 유기농 식품, 오개닉(Organic) 식품이라고 해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 얼마 전 그 유명한 식품점인 홀푸드(Whole Food) 식품점에 들어갔다. 그곳에 들어가서야 얼마나 식품이 중요하고,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우리 속까지 건강하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실상 우리 생활 속에서 더러운 것이 입으로부터 속으로 들어가면 속이 썩어지고 상해지는 것이다. 마약은 한번 속으로 들어가면 그 독은 쉽게 씻을 수 없게 된다. 또 술과 담배를 즐기는 애주가나 애연가들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욱 더 자기 몸을 더 관리하고 점검해야 한다. 술과 담배라는 것이 결코 우리 몸에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사의 CEO인 스티브 쟙스(Steve Jobs)가 요즘 췌장암이 심각하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 이미 수년전에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또 2005년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 연설에서 죽음에 대해서 연설을 했다. 그런 점에서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 보인다. 이런 사람도 결국 연약한 질그릇처럼 깨지고, 결국 죽음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자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할 수만 있다면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조언들을 들어야만 한다. 여러 형편이 가능하다면 무기농 음식보다는 유기농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홀푸드를 찾는 모양이다.
그런데 홀 푸드보다 더 우리의 삶을 더 강건하게 하는 음식이 있다. 그것이 솔 푸드(Soul Food)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바로 그 눈물 젖은 빵이 솔 푸드이다. 이 솔 푸드는 노예해방이 되기 전에 흑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눈물 흘리며, 노동 뒤에 힘들어 지쳐 배고플 때 맛있게 먹거나 뒤에서 숨어서 먹던 그 음식, 주인들이 먹다가 남은 음식, 먹고 싶어도 먹지 못했던 음식을 먹었을 때의 감격과 감사로 먹던 음식이 바로 솔 푸드다. 그 솔 푸드는 육신의 건강학적으로 보면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들은 기름지고, 어떤 것들은 맛도 없고, 먹음직스럽게 생기지도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음식들이 종살이하던 그 삶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이었다. 왜냐하면 육신은 힘들더라도 영혼은 하늘을 바라보며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급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배가 고플 때를 참지 못하고 애급에서 먹던 음식을 떠 올리며 불평을 했다. 배고픔과 고통,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한 손에 든 빵 조각이 얼마나 귀한 줄 여길 줄 모르고 그냥 그 환경을 회피하려고만 했다. 그래서 그들은 불평을 한다.
이민자의 꿈은 홀 푸드를 꿈꿀 것이다. 잘 먹고, 잘 살고, 그리고 오래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홀 푸드를 먹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때로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때는 컵라면으로, 그리고 저녁때는 대충 냉장고를 열어 고픈 배를 채우는 식의 식사를 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힘차고 행복하게 하는 힘은 영혼의 평강이다. 헨리 나우웬이 말한 것처럼 날마다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때 그 영혼은 안식과 평강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설령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 솔 푸드를 먹지만 홀푸드를 먹는 사람보다 더욱 더 삶의 존재감과 성취감을 더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육신의 양식은 잠깐이지만 영혼의 양식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