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11일 사상 유례 없는 엄청난 자연 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일부에서는 아이티 7.0 지진 보다 약 500배 더 큰 지진으로 9.0 강도의 지진이라 한다. 지진 규모 1.0의 차이란 엄청난 것이며 지구의 자전축이 10cm 나 움직인 초대형 지진 쓰나미(Tsunami) 라 한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 해일이 올 것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거대한 자연의 재해 앞에 속수무책으로 침통하기 그지없는 현실이 소름 끼치도록 무섭지 않을 수 없다.
천재지변! 지축을 뒤 흔드는 자연의 위력 앞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때에 원전 방사선 물질이 확산 되면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낙진 피해를 본 핀란드 국민들의 공포와 악몽의 불안감이 일본과 제일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똑같은 상황이 도래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더구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해 누출된 방사능이 320km 떨어진 곳에서도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세계 최대의 원전 사고로 현재 쓰나미로 인해 비상 동력이 끊겨서 냉각 펌프 작동이 멈춘 상태로 방사능 원소인 세슘이 누출 되었으며 원자로 연료봉에 이상 고온 멜트다운 현상이 매우 우려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피해 복구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들은 헬기 3대에 분승해 센다이 시 부근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후 항공모함으로 귀환했다는 소식이 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용기인가. 역시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군인들 답지 않은가.
방사능에 노출이 되었는데도 끝까지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승조원들에게 숙연한 마음으로 감동의 기립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극단적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이것이야 말로 보이지 않는 미국의 대단한 힘이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이 쓸려나간 미야기 현 남부 어촌 마을인 미나리 산리쿠에서 위기관리과 여직원인 엔도미키 (25세)는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방지 대책 청사에 남아 대피 방송을 목 터져라 외쳐대다 정작 자신은 대피를 못하고 쓰나미에 쓸려간 것이다. 살신성인의 엔도미키! 꽃다운 어린 나이, 아름다운 희생!
가슴 먹먹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번 대자연의 재해 속에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일본인들의 사회질서 의식을 눈 여겨 보았다. 폐허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국민의식을 우리나라도 본받아야 될 시급함을 느낀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를 비판하기보다는 정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원을 기다리는 행렬이 수십 수백m로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중간에 끼어들거나 서둘거나 소리 지르는 일 없이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며 조용히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에 그들이 무섭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했다.
일본과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대조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도 초대형 쓰나미(Tsunami) 앞에서 삶 자체 존재의 무력함에 어찌 공포스럽지 않겠느냐만 그들은 우리와는 분명 달랐음을 느낀다. 따라서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류 공동체로 볼 때 대 자연의 재앙 앞에선 우리는 하나 일 수밖에 없다.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하는 이 엄청난 재해 속에 있는 일본을 온 세계가 힘을 합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3면이 바다인고로 언제 어디서 대형 천재지변이 일어날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예측할 수 없는 급변하는 대 자연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일본의 고통과 불행을 분담하며 이 참담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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