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한인 이민자의 삶에 바른 식생활과 식품 정보를 제공,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건강의 70%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1년 4월에 시작, 10년 간 계속된 본보 건강섹션 식품영양칼럼이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칼럼을 써 온 이은애 교수(킹스팍 대학 영양학.사진)는 “태어난 곳을 떠나 낯선 땅에 사는 이민자들의 삶은‘민들레’와도 같다. 자녀 교육과 성공을 위해 정신없이 뛰다 보면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해 병에 걸리는 일이 많다. 주변에서‘살만하면 병에 걸려 쓰러지는 사람을 여럿 보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우리가 매일 섭취하고 있는 식품을 잘 골라 균형 있게 먹으며 건강을 유지하도록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칼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균형있는 식단이 첫째 건강 비결이죠”
2001년 4월 본보 첫 연재
소개한 식품 450개 넘어
8년 반은 매주, 1년6개월은 격주로 연재한 그가 조명한 식품 종류만도 450개를 훌쩍 넘는다. 책을 엮어도 대여섯 권은 족히 되는 분량이다.
이 교수는 옛날에는 무엇이든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지금은 ‘골라 가려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소다와 튀긴 음식, 정크 푸드는 피해야 한다는 것. 매일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 어린이들의 두뇌발달과 성격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경우 어떤 식품이 좋다하면 우르르 몰리는 경향에 대해서도 “이 세상 어떤 식품이든지 장단점이 다 있다. 자연 식품을 5대 영양소의 균형이 맞도록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지방과 고칼로리 식품은 피하고 채소, 과일, 곡류를 충분히 섭취하며 설탕, 소금은 가급적 적게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 교수는 “알찬 칼럼 집필을 위해 식품 영양 관련 행사는 물론 워싱턴 DC 의사협회 컨퍼런스 등 여러 의학, 영양 식품학 컨퍼런스 등을 찾아다니며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 보강했다”면서 “칼럼을 쓰는 동안 부모님과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딸의 결혼, 교통사고 등 여러 큰 일이 있었지만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고 칼럼에 기울인 정성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칼럼을 집필하는 동안 컴퓨터도 배웠다는 이 교수는 많은 독자들의 격려, 감사 전화도 많이 받았고 책으로 엮어 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아 책 출판도 고려중이라고.
한국 국정 교과 참고도서인 ‘가정가사 세미나’‘핵심 가정’‘정통 가정’의 저자로 교육계와 식품영양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그는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지부 회장, 맥클린 한국학교 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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