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스리그 득점왕 라울 앞세워 사상 첫 4강 기염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을 침몰시키고 클럽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라울(왼쪽) 등 샬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챔프 인터 밀란에 2연승 …맨U와 4강전에 관심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가 2010-1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대 돌풍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샬케는 13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우프샬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1로 제압했다. 이미 밀라노 원정 1차전에서 5-2로 파란의 압승을 거뒀던 샬케는 두 게임 합계 7-3으로 챔피언 인터 밀란을 무릎 꿇리며 팀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새 역사를 썼다.
사실 샬케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트레블(세리에A·FA컵·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을 차지한 인터 밀란을 꺾으리라 생각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이긴 하지만 올 시즌에는 내내 리그 중하위권을 맴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샬케는 사실 올해 챔피언스리그 16강팀 중에서도 약체 중 하나로 평가됐다.
하지만 샬케는 16강에서 발렌시아(스페인)를 상대로 원정 1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홈 2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둬 8강에 진출하는 ‘작은 반란’을 일으켰다. 이어 샬케는 리그 성적 부진으로 지난 3월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경질하고 랄프 랑닉을 새 사령탑에 앉히는 등 혼란 와중에도 8강에선 인터 밀란을 완전히 압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연속 파란으로 4강에 오른 샬케는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 대망의 결승티켓을 놓고 홈&어웨이로 격돌한다. 당연히 이번 4강전에서도 샬케는 절대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샬케의 돌풍 행진이 거함 맨U마저 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샬케 돌풍의 중심에는 ‘오리지널 반지의 제왕’ 라울이 있다. 1994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16시즌을 보내면서 228골을 기록한 라울은 스페인 대표로도 102경기에서 44골을 뽑아내 스페인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곤잘로 이과인 등에 밀려 주전자리를 잃고 결국 오프시즌 샬케와 계약한 라울은 샬케에서 보란 듯이 부활에 성공했다. 팀의 부진 속에서도 12골로 리그 득점 5위를 달리며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연이어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발렌시아와의 16강 원정 1차전(1-1)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린 라울은 인터 밀란과 1차전에서 1-1 균형을 깨뜨리는 역전골을, 2차전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로 뽑아내며 팀의 4강행을 견인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라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서만 5골을 보태 통산 71골을 기록하고 있다. 라울은 또 레알 마드리드 시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맨U를 상대로 4경기 4골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맨U로서는 돌풍의 상승세를 타는 샬케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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