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원숭이처럼 묘사한 이메일을 동료들에게 보내 물의를 빚은 캘리포니아 주의 공화당 간부가 18일 자신의 행동에 사과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공화당 중앙위원인 메릴린 대븐포트(여)는 "내 이메일을 보고 언잖게 생각한 사람들에게 사과하면서 현명하지 못했던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대븐포트는 이어 "문제의 이메일을 받고 전달할 때 그것이 갖고 있는 역사적인 의미와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그리스도와 같이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지만 불완전한 여성 신자"라면서 "앞으로 인종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을 의도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욕을 하는 짓은 아직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당초의 이메일에서 원숭이 그림 위에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겹쳐 이미지를 조작한 사진과 함께 `이제 출생증명서가 없는 이유를 알겠죠’라고 썼다.
이 이메일이 한 지역언론을 통해 즉각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공화당 측에서도 대븐포트 위원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븐포트 위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16일 동료 중앙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의 이메일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유감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과 그의 출생을 둘러싼 문제를 단순히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었다"며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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