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커다란 우승트로피를 받아들고 무거운 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세계 남자테니스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클레이코트의 제왕’인 나달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같은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6위)를 6-2, 6-4로 제압하고 지난주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에 이어 2연속 클레이코트대회에서 페레르를 결승에서 꺾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9년까지 이 대회 단식을 5년 연속 제패한 뒤 지난해 휴식차 이 대회에 불참했던 나달은 “이 대회에서 6번 우승하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테니스 선수의 수명에 비해 6년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다시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라며 기뻐했다.
개인 통산 45번째 투어 단식타이틀이자 클레이코트 31번째 타이틀을 따낸 나달은 특히 페레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이 대회 결승에서만 페레르를 세 번 물리친 나달은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인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나달과의 결승대결에서 5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페레르는 “내년, 이 대회에는 나달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농담으로 답했다. 지난주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이 대회 6번째 우승으로 2개 대회를 6회 이상씩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윤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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