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가운데) 등 맨U 선수들이 25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아레나에서 결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오늘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활약 주목
빅게임에선 그를 믿어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샬케04(독일)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26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샬케 홈구장인 겔젠키르헨의 벨틴스아레나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주요 언론들이 맨U의 ‘산소탱크’ 박지성의 활약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축구전문 매체인 골닷컴은 25일 “맨U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샬케를 꺾는 열쇠는 박지성과 웨인 루니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골닷컴은 “중요한 경기에 나설 선수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박지성은 중요한 경기에 특히 강한 선수다. 박지성은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2-1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특히 “단순히 박지성의 강한 정신력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기용하는 게 아니다”며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쉼 없이 뛰어다니고 사심 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박지성은 감독에게 꿈같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골닷컴은 “박지성이 샬케전에서 왼쪽 측면 날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샬케의 오른쪽 풀백은 공격적 성향이 강한 우치다 아쓰토가 맡고 있고 공격진에는 제퍼슨 파르판이 버티고 있어 박지성이 이들을 무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닷컴은 그러나 “첼시와의 8강전에처럼 미드필더에 5명을 세우는 작전을 다시 활용한다면 박지성은 중앙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박지성에 대해 “맨U에서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박지성이 루니나 옛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처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어느 자리를 맡겨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영리함은 다른 선수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이런 박지성의 능력을 인정하는 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맨U는 이번 샬케전에서 ‘독일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중 하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이나 우승한 맨U지만 이 대회 낙아웃 스테이지(8강전 이후)에서 독일팀을 만나 성적이 좋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맨U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원정골로 탈락했고 2001년에도 뮌헨에게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1997년엔 4강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했고 2002년엔 4강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에 덜미를 잡혔다. 그나마 1999년 결승에서 뮌헨을 꺾고 우승한 것이 유일한 성공의 기억이다. 샬케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중위권의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8강에서 두게임 합계 7-3으로 완파하며 돌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통산 71골을 뽑아낸 역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라울이 아직도 녹슬지 않은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샬케를 상대로 맨U는 우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샬케의 우치다와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서 각각 왼쪽날개와 오른쪽 풀백으로 ‘미니 한일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케이블 팍스사커채널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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