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대표팀을 이끄는 이광종 감독.
북한은 또 ‘죽음의 조’ 불운
한국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유럽 챔피언 프랑스, 개최국 콜롬비아, 아프리카 복병 말리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28일 콜롬비아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식에서 콜롬비아, 프랑스, 말리와 A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는 피한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지만 개최국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맞붙게 된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7월31일 말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8월3일 프랑스, 8월6일 콜롬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는 모두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서 열린다.
U20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무난한 조 편성이다. 실력이 비슷해서 우리가 크게 뒤지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첫 경기 상대인 말리를 이겨야 한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신체적 조건과 개인기가 뛰어나 조심해야 한다”며 말리와의 1차전을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조 추첨에서 3번 포트에 속한 한국으로서는 홈팀이라는 부담은 있지만 아르헨티나, 브라질,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전 대회 우승국과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가 포함된 1번 포트에서 가장 약체인 콜롬비아가 같은 조로 뽑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콜롬비아는 개최국으로 자동출전하지만 올해 벌어진 남미의 U20 선수권대회에서는 6개국 중 꼴찌를 한 팀이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개최국인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라는 점에서는 마음을 놓기는 힘든 입장이다.
아프리카와 북중미 팀들이 모인 2번 포트에서는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때 3위까지 올랐던 말리가 한국의 상대가 됐고 유럽과 남미 팀이 섞인 4번 포트에서는 2009-10시즌 유럽축구 U19 챔피언인 프랑스가 뽑혀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프랑스와 세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2무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북한은 대회 최다 우승팀(6회)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잉글랜드 등 각 대륙 강호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편성돼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죽음의 조’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77년부터 2년마다 개최돼 18회째를 맞은 올해 FIFA U20 월드컵은 오는 7월30일부터 8월21일까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등 8개 도시에서 치러지며 24개국이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의 역대 20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이고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 때는 8강에 올랐다.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 편성
▲A조: 콜롬비아 프랑스 말리 한국
▲B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카메룬 오세아니아(뉴질랜드 또는 솔로몬제도)
▲C조: 호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스페인
▲D조: 크로아티아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과테말라
▲E조: 브라질 이집트 오스트리아 파나마
▲F조: 아르헨티나 멕시코 잉글랜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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