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볼룸댄스의 모든 종류를 감상할 수 있는 춤의 향연 ‘번 더 플로어’는 20명의 댄서들이 모두 주연 배우급의 카리스마와 매력을 발산한다.

프로 댄서 등 스타들 출연
열정적 음악과 뜨거운 무대

이보다 더 신나는 쇼는 없다.

삼바, 룸바, 살사, 차차, 스윙, 폭스트로트, 퀵스텝, 탱고, 자이브, 파소 도블레, 비엔나 왈츠까지… 세상의 모든 신나는 춤이 두 시간 동안 화려하고 화끈하게 펼쳐지는 댄스의 향연.

오는 5월8일까지 할리웃의 팬테이지스 디어터에서 공연되는 ‘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는 화려한 볼룸댄스와 선정적인 라틴댄스가 강렬한 음악과 함께 작렬하는 댄스 센세이션, 20명의 젊은 댄서들이 종횡무진 무대 위에서 쉬지 않고 돌아가며 펼치는 춤의 잔치에 눈이 휙휙 돌아가고 어깨와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아드레날린이 펄펄 살아 날뛰며 그야말로 플로어를 불사르는 이 공연은 탄력 넘치는 팔등신 여자 댄서들의 섹시한 몸매와 쉴 새 없이 갈아입는 요염한 의상만 보아도 눈이 실컷 호사를 하는 공연이다. 남자 댄서들도 하나같이 어쩜 그리 멋있는지 탄탄한 복근과 스피디한 동작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 공연에는 인기 TV 리얼리티쇼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와 ‘스타와 함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했던 춤의 명수들과 각종 국제댄스 경연대회의 챔피언 등 8쌍의 프로 댄서들이 출연,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춤 좋아하는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보컬리스트로 출연하는 본젤 솔로몬은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입상자로 그녀의 가창력 높은 열정적인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뽑는 셈이다.

‘번 더 플로어’는 15년 전 이 쇼의 프로듀서인 할리 메드카프가 런던의 한 극장에서 열린 엘튼 존의 50세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16명의 볼룸 댄서들이 환상적인 특별공연을 펼치는 모습에 매혹돼 만든 최초의 볼룸댄스 쇼 프로덕션이다.

처음 이 쇼를 기획했을 때는 볼룸댄스로 무슨 쇼가 되겠냐며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는 프로 댄서들의 카리스마에 힘입어 이 쇼는 처음 선보인 1999년 이후 30개 국 160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게다가 2005년 이후에는 TV 리얼리티 시리즈 ‘스타와 함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와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 같은 프로가 인기를 끌면서 볼룸댄스가 새삼 주목받아 ‘번 더 플로어’의 인기도 날로 더해가고 있다.
로큰롤, R&B, 클래식을 모두 소화하는 라이브 음악도 신나고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아름답고 요염한 댄스 의상도 눈을 황홀하게 하는 쇼, 평소 볼룸댄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완전히 버리게 되는 공연이다.

춤의 역동성, 라이브의 힘, 육체의 힘, 젊음의 힘이 정말 아름답다. 오랜만에 강렬한 생기와 에너지를 듬뿍 받고 돌아온 퍼포먼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번 더 플로어’는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6시30분에 공연된다.

티켓 25-78달러. (800)982-2787 www. broadwayla.org
Pantages Theatre 6233 Hollywood Blvd. LA, CA 90028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