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샬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박지성-루니 등 빼고 샬케에 4-1 압승
바르셀로나와 2년 만에 결승 리턴매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맨U는 4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 박지성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서 제외하고도 샬케04(독일)를 4-1로 가볍게 완파했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맨U는 1, 2차전 합계 6-1로 결승에 안착했다.
오는 8일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첼시와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중대한 일전을 치르는 맨U는 이날 루니와 퍼디난드, 박지성 등 외에도 네마냐 비디치, 파드리스 에브라, 대런 플레처 등 주전급들을 모두 제외한 채 샬케를 맞았으나 그럼에도 불구, 낙승을 거두는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맨U는 전반 2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31분 대런 깁슨이 추가골을 뽑아내 사실상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호세 후라도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종반 안데르손이 2골을 터뜨리고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맨U는 전날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바르셀로나와 오는 28일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패권을 다투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맨U는 지난 2008-09시즌 결승에서 만나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이겨 우승한 바 있어 맨U로서는 2년만의 설욕을 노리게 됐다. 맨U는 2년 전 패배 설욕과 함께 2007-2008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올드 트래포드를 찾아와 경기를 지켜봤으나 이날 출전한 맨U의 라인업은 그가 결승에서 만날 라인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루니와 박지성 등은 아예 엔트리에서도 빠졌고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28일 결승전 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와 미드필더 나니, 안토니아 발렌시아 정도였다. 이미 2골차 리드를 잡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홈경기인데다 주말 첼시와의 빅게임을 앞두고 주전들을 아껴야 한다는 필요로 인해 동원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최소한 2골차로 이겨야 하는 샬케는 전반 8분 제퍼슨 파르판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며 공세로 나섰으나 맨U는 26분만에 발렌시아가 깁슨의 패스를 받아 샬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은 뒤 침착한 마무리로 선취골을 뽑아내며 순항하기 시작했다. 이어 31분에는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깁슨이 추가골을 터뜨려 두 게임 합계 점수차를 4-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샬케는 4분 뒤 후라도의 중거리슛으로 한 골차로 추격하며 실낱 희망을 살려냈으나 맨U는 후반들어 안데르손이 후반 27분과 31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멀찌감치 훨훨 날아났다. 누가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인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완승이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