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지난달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승점 3점차… 선발 유력 박지성‘우승 축포’기대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꺾으면 타이틀은 우리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
결국은 우승 기로에서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8일 오전 8시10분(LA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는다.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패권이 걸린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있는 맨U로서는 올 시즌 2관왕의 첫 단추를 꿰는 경기이고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로서는 올 시즌 무관을 면하고 타이틀 방어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하는 일전이다.
현재 맨U는 시즌 21승10무4패, 승점 73점으로 21승7무7패, 승점 70을 기록하고 있는 첼시에 승점 3점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이 경기 포함, 양팀 모두 3경기씩만을 남긴 가운데 맨U는 여기서 승리할 경우 2경기를 남기고 승점 6점차로 달아나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이 거의 99% 확정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되는데 객관적으로 무난히 이길 수 있는 상대들이어서 첼시전이 사실상 리그 타이틀 결정전이다.
반대로 첼시는 이날 맨U에 이긴다고 해도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다. 맨U를 꺾을 경우 승점이 같아지면서 현재 똑같이 +38인 골득실에서 앞서게 돼 리그 선두로 나서지만 남은 두 경기인 뉴캐슬과 에버튼전이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들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경기에서 첼시가 이기더라도 결국은 맨U가 우승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 첼시는 어쨌든 남은 3게임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맨U를 추월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사실이다.
중반까지만 해도 기대조차 어려웠던 망외의 찬스를 잡은 첼시가 마지막 순간 홀연히 찾아온 기회를 살려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스날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첼시에게 희망을 안겨준 맨U로서는 이번 경기가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지난 5일 샬케04(독일)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주전들을 대거 빼고 사실상 2진팀을 내보내 이번 첼시전에 대비했다. 그리고 모처럼 빅게임에 나선 2진팀들이 샬케를 대파하면서 가볍게 결승티켓을 확보해 팀 분위기도 한결 가벼워졌다.
팀의 주전급 선수로 웨인 루니 등과 함께 아예 샬케전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지성도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명성으로 이번 첼시전 선발 출장이 유력한 상태다. 지난달 12일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32분 통렬한 결승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박지성이 이번 첼시전에서 맨U의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축포를 터뜨려 줄지도 관심사다.
이번 시즌 맨U와 첼시는 커뮤니티 실드까지 포함, 4차례 맞대결을 펼쳐 맨U가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첼시는 지난 3월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만 2-1로 이겼고 남은 3경기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는 8일 오전 8시부터 케이블 팍스사커채널(FSC)로 생중계된다.
맨U-첼시 비교 (괄호안은 현 리그 순위)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