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가 환호하고 있다.
올해 32전 전승, 나달의 클레이코트 37연승에 제동
올 시즌 파죽지세의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 대회인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올해 전승행진을 32게임으로 늘렸다.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을 7-5, 6-4로 꺾고 우승했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올해 32연승 행진을 이어간 반면 나달은 클레이코트 연승행진이 ‘37’에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또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에 10번째 대결만에 첫 승리를 따냈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34연승 기록은 역대 8번째로 긴 것이다.
올 시즌 31전 전승의 조코비치와 클레이코트 37연승의 나달의 결승 대결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빅매치였는데 조코비치는 첫 세트에서 첫 4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하고 결국 첫 세트를 7-5로 가져간 뒤 2세트에서도 나달을 6-4로 따돌려 파죽지세의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2009년 프렌치오픈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패한 이후 2년 가까이 클레이코트에서 패배를 모르고 살았던 나달은 조코비치의 무서운 상승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어 세계 1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나달은 2005년 이후 클레이코트에서 189승7패를 기록하게 됐고 조코비치와 클레이코트 맞대결 전적에서도 9전 전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올해 키비스케인과 인디언웰스 대회 결승에서도 조코비치에 패했던 나달은 “조코비치가 더 훌륭했으며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그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조코비치는 “물론 경기 시작 전에는 이길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왔지만 실제로 나달을 물리친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기뻐했다. 조코비치는 또 이날 승리로 1984년 존 매켄로가 세운 개막 후 42연승 기록에 10승을 남기게 됐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서는 페트라 크비토바(18위·체코)가 빅토리아 아자렌카(5위·벨라루스)를 7-6<3>, 6-4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윤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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