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첼시전에서 다시 한 번 빅게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영 언론 연일 박지성에 찬사 퍼레이드
“박지성은 감독에게 꿈같은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첼시를 2-1로 따돌리고 통산 19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뒤 경기 시작 35초만에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풀타임을 뛰며 종횡무진 활약한 박지성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전문 인터넷 매체인 ‘A different league
(www.adifferentleague.co.uk)’는 9일 ‘중요한 순간을 위한 선수 박지성(Park Ji-Sung - The player for the big occasions)’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지성은 감독에게 꿈같은 선수’라고 격찬을 보냈다.
저자인 마이크 카리는 박지성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열심히 뛰고 이기적인 면이 전혀 없으며 큰 경기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골을 정기적으로 터뜨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빅게임 ‘고-투-맨’으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카리는 박지성이 프로페셔널리즘과 충성심의 상징이고 그의 성실한 자세는 감독에게 꿈같은 것임이 분명하다며 그가 해내는 역할만큼 박수를 받지는 못하지만 그가 해내는 역할이 엄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내용을 요약한 것.
8일 첼시를 상대로 박지성은 종횡무진 필드 전체를 누볐다. 과연 정확히 그의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집어내기가 힘들 정도였다. 한꺼번에 3~4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단지 상대팀 선수들을 괴롭게 하는 존재 이상의 역할을 해냈는데 그것은 그가 팀의 템포를 정하고 미드필드진을 완성시키며 공격 시 하비에어 에르난데스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가장 위협적인 포지션을 책임진다는 것이었다. 첼시의 혼을 빼놓은 이 첫 골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엄청나게 큰 것이었고 그것은 바로 이미 잘 알려진 박지성의 강점이기도 했다.
박지성보다 더 많은 재능을 지녔지만 종잡을 수 없는 선수인 나니를 제쳐두고 이번 경기처럼 중요한 경기 때마다 박지성이 기용된다는 사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포르투갈 출신 윙어(나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9골과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경기가 되면 박지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에 밀려 벤치로 밀려나곤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퍼거슨 감독이 그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니의 경우 그가 어떻게 해 줄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반면 박지성은 한 번도 감독의 기대를 저버린 일이 없기 때문이다.
맨U팬들은 박지성이 은퇴한 다음엔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였는지 기억나게 해줄 순간들이 너무도 많다. 대부분 선수들은 그런 순간이 한 두 게임 정도뿐이지만 박지성은 지난 2009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아스날 원정골과 2010년 리버풀전 결승골, 바르셀로나와의 2008년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경기 MVP 퍼포먼스와 지난달 첼시전 결승골 등 그런 순간들이 얼마든지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