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10번째 타이틀 도전
프리메라리가 3연패에 성공한 뒤 인터뷰에 응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1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호셉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부임 후 일궈낸 타이틀 수가 9개로 늘어났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레반테와의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타이틀 3연패를 확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21번째 리그 우승이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이 2008년 5월 지휘봉을 잡은 뒤로 바르셀로나가 들어 올린 우승컵은 모두 9개로 늘어났다.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첫 해인 2008-09시즌에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 등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2009년 스페인 수퍼컵과 UEFA 수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차례로 제패하면서 세계 최강 클럽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차지에 오른 뒤 스페인 수퍼컵에서도 2연패를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과르디올라 시대 9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과르디올라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47게임에 나선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6차례나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른 과르디올라는 이후 브레시아, AS로마(이상 이탈리아), 알 아흘리(카타르) 등을 거치고 나서 2007년 6월 바르셀로나 B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2008년 5월 바르셀로나가 2007-08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5년 동안 팀을 이끌어온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경질되면서 지휘봉은 바로 과르디올라에게 넘겨졌다. 지도자 길로 들어선 뒤 불과 1년만에 과르디올라가 세계적 클럽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당연히 그의 자격을 의심하는 말들이 많았지만 그는 부임 직후 간판스타였던 호나우지뉴와 데쿠를 내보내고 팀을 휘어잡으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첫 해에 스페인 축구사상 최초로 트레블의 위업을 완성하며 준비된 명장의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정교한 패스워크를 앞세워 볼과 미드필드를 장악하는 특유의 ‘아름다운 축구’는 세계 축구가 모방을 시도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현 지상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환상의 미드필더 듀오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어쩌면 축구역사상 최강의 스쿼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감독 첫 해인 2008-0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감독 경력 35년의 백전노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2-0으로 승리하면서 역사적인 트레블을 완성하고 세계적 명장 반열로 올라섰다. 그는 오는 28일 축구의 성지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다시 한 번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U와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바르셀로나가 이긴다면 그에게 3년만에 10번째 타이틀이 된다.
<윤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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