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선수들이 필드로 뛰어나가며 기뻐하고 있다.
이청용 8호 어시스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박지성은 결장했지만 통산 19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청용(볼턴)은 이날 시즌 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맨U는 15일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10~11시즌 정규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5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보탰다. 이로써 맨U는 시즌 22승11무4패(승점 77점)를 기록해 남은 블랙풀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첼시(21승7무8패·승점 70점)를 제치고 통산 19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프리미어리그 19회 우승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맨U는 2년 전인 2008~09시즌 리그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한 ‘전통 명가’ 리버풀(18회)과 동률을 이뤘었다.
아쉽게도 지난 9일 첼시전에서 시즌 5번째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고 교체선수 엔트리에서도 빠져 결장한 채 양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놓은 박지성은 올 시즌 7골 5도움으로 1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맨U의 백전노장 수문장인 에드윈 판데르사르 역시 결장했다. 오는 29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이들의 체력을 비축하려는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으로 읽히지만 우승 현장을 함께 하지 못한 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1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작성해 우승 메달을 받는 ‘10경기 이상 출전’ 규정을 채웠다.
맨U는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이기면 2007-2008시즌 이후 3년 만에 ‘더블(정규리그·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바르셀로나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라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이청용은 블랙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8호 도움을 작성했다.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뛴 이청용은 팀이 2-3으로 뒤진 후반 8분 대니얼 스터리지의 동점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10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던 이청용은 1개월여 만에 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12개로 늘린 이청용은 지난 시즌 자신이 작성한 한국인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5골·8도움) 13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7도움 5도움을 기록한 박지성과는 어깨는 나란히 했다.
볼턴은 그러나 후반 18분 블랙풀의 찰리 애덤에게 결승골을 내줘 3-4로 졌다. 4연패에 빠져 12승10무15패가 된 볼턴은 승점 46점에 발이 묶이면서 2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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