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치작가 양미선 작품전 21일부터 블라이드 프로젝트
생태계의 매커니즘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설치작업으로 주류화단에서 주목받는 2세 작가 양미선(Meeson Pae Yang·사진) 작품전이 5월21일부터 7월19일까지 블라이드 프로젝트(Blythe Projects)에서 열린다.
양미선은 오개닉 물질과 인공 합성물들을 정교하게 결합시킨 특이한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과 환경의 생태계를 표현하는 작가로, 미국뿐 아니라 해외 갤러리들에서 잇달아 초대전을 갖는 등 현대 미술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과학적이고 의학적이며 분자적인 형태를 보이면서도 묘하게 원초적 감정의 근원을 건드리는 작업으로 흥미를 끈다. 테크놀러지의 지배하에 있는 현대인의 삶과 환경을 아름답게 분해한 그의 작업들은 생명의 신비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두려움도 느끼게 하는 독특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들도 특이한데 자연물(설탕, 코르크 껍질, 모래, 식물의 이끼, 흙 등)과 인공합성물(시멘트, PVC, 플렉시글라스, 실리콘, 비닐튜브, 형광 아크릴, 메탈 등)이 섬세하게 조화된 유기적 구조물은 인체와 자연계의 세포들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증식, 확장, 재생이 이루어지는 자연의 성장 시스템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침투’(Permeate)란 제목으로 소우주(microcosm)와 대우주(macrocosm)가 만나는 새로운 작업을 소개한다. 약 1년 전 과학자들이 산소 없이 생존 가능한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이 작품들은 그 사실이 발표된 이후 우리가 사는 공간 이외의 곳, 지구를 벗어난 외계, 아주 척박한 환경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3채널 비디오 프로젝션과 인스톨레이션이 사용되는 대형 설치작업이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란 양미선은 UCLA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다가 미대로 옮겨 2002년 BFA를 받았다. LA의 로렌스 애셔 갤러리, JK 갤러리, 토랜스 아트 뮤지엄, 재패니즈 아메리칸 뮤지엄,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엄에서 전시했고 홍콩과 스위스에서도 초대전이 열렸으며, 베벌리힐스의 에이스 갤러리와 달라스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2010년 LA 국제공항과 피닉스 바이오 메디탈 대학 캠퍼스를 위한 작품을 위촉받아 설치했으며, 유명 조각가 팀 호킨슨과 갤러리 825에서 공동 설치작업을 하기도 했다. LA 아트 쇼, 마이애미의 아트 아시아, 스페인 마드리드의 ARCO, 아트 두바이, 서울의 KIAF에도 참가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21일 오후 6~8시.
5797 Washington Blvd. Culver City, CA 90232
(323)272-3642. blytheprojects.net, www.meesonpaeyang.com
양미선의 인스톨레이션 ‘비디오 지수‘(Exponential With Video1).
양미선의 설치작품 ‘스웨이’(Sway).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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