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결승 카운트다운 돌입
박지성이 24일 맨체스터 캐링턴 훈련장에서 연습도중 활짝 웃고 있다. / 카를레스 푸욜(가운데)과 제라르 피케(오른쪽)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D-3 28일 LA시간 오전 11시45분
세계 축구팬들이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운명의 한판승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바로 오는 28일(토) 오전 11시45분(LA시간) 영국 런던의 축구성지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킥오프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경기는 모처럼 미국에서도 공중파인 FOX TV(LA지역 채널 11)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라온 두 팀은 설명이 필요 없는 지상 최고의 팀들이다. 세계 프로축구 최고의 무대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맨U와 바르샤의 대결은 축구팬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빅카드다. 양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씩 우승해 누가 먼저 4번째 정상에 오르느냐가 걸린 일전이기도 하다.
양팀은 지난 2009년 로마에서 열린 2008-09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맞붙어 바르셀로나가 사무엘 에토오와 리오넬 메시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맨U로서는 리턴매치에서 2년 묵은 빚을 갚아야 할 입장이다.
현 지상 최고의 수퍼스타로 꼽히는 메시를 비롯,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등 초호화 선수들로 무장한 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인 패스워크와 개인기로 예술축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현 세계 최고의 스쿼드로 지목하는 팀이다.
맨U 역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유했음에도 전체적인 개인기와 화려한 면에선 바르셀로나에 다소 밀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팀이 그 누구에게 쉽게 물러선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파이널은 아무리 바르셀로나라도 쉽게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맨U와 바르셀로나는 팀 역사적으로도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83-84년 UEFA 컵 위너스컵 8강에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맞붙어 3승4무3패로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유럽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 1991년 컵 위너스컵 결승에선 맨U가 2-1로 승리, 퍼거슨 감독에게 첫 유럽대회 우승을 안겼으나 2년전 이 대회 결승에선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거두고 여기서도 균형을 맞췄다.
양팀의 대결에선 어느 팀도 두 게임 연속 승리를 거둔 적이 없어 마지막 대결에서 패한 맨U로서는 그 패턴이 계속되길 바라는 입장이다. 특히 맨U는 경기가 런던 웸블리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홈필드 이점을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인팬들의 관심은 당연히 박지성에게 모아진다. 지난 2008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맨U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충격적으로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지성은 바로 이듬해 로마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을 뛰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나선 선수가 됐으나 맨U가 0-2로 패하면서 기쁨이 반감됐고 아직도 이 대회 결승에 관한 한 뭔가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바로 그 한을 풀 절호의 기회다.
3년전 8강과 4강전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뛴 박지성을 경기 엔트리에서 뺐던 퍼거슨 감독이기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번만큼은 모든 전문가들이 맨U의 키플레이어로 박지성을 꼽고 있어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소속팀이 3번째 ‘꿈의 무대’ 결승에 나섰지만 아직 필드에서 뛰고 우승컵을 치켜들지 못한 박지성이 이번에는 한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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