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차 루스(오른쪽)는 26일 킴 클라이스터스에 ‘굿바이 키스’를 해준 셈이다.
킴 클라이스터스(27·벨기에)가 커리어 첫 프렌치오픈 우승의 꿈을 2회전에서 접었다.
지난해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호주오픈 무관의 한을 푼 클라이스터스는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단식 2회전 매치에서 세계랭킹 114위에 불과한 아란차 루스(네덜란드)에 6-3, 5-7, 1-6으로 패해 탈락했다. 클라이스터스가 메이저대회 경기에서 패한 것은 16개 경기 만에 처음이다.
발목부상을 딛고 출전을 강행한 클라이스터스는 2001년과 2003년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직 이 대회와 윔블던 우승컵이 없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목표인 마리아 샤라포바(8위·러시아)도 이날 고전했지만 캐롤라인 가르시아(188위·프랑스)를 2-1(3-6 6-4 6-0)로 따돌리고 3회전에 올랐다. 1세트를 내준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11게임을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18세 신예인 가르시아에 역전승을 거뒀다.
샤라포바의 다음 상대는 찬융란(129위·대만). 남자단식에서 아시아권 선수들이 전원 탈락한 가운데 여자단식에서는 찬융란, 리나(7위)·펑솨이(25위·중국) 등 세 명이 32강에 진출했다.
남자측에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3회전에 안착했다. 1회전에서 잔 이즈너(39위·미국)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 나서야 64강 진출을 확정 지었던 나달은 파블로 안두하르(48위·스페인)를 3-0(7-5 6-3 7-6<4>)으로 완파하며 2회전은 비교적 손쉽게 마무리했다. 그래도 나달은 3세트에서 안두하르에게 세트 포인트를 9차례나 내주는 위기를 맞는 등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우승할 때의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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