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 선수’-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를 맨U가 어떻게 막을 것인지는 이번 결승전에서 최고의 관심사중 하나다. / “무슨 말을 하는 걸까”- 27일 마지막 팀 훈련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뭔가 지시를 내리고 있다.
박지성 출장 유력, 메시와 대결 큰 관심
오전 11시 채널 11(FOX) 중계
지구촌이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결전의 날이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충돌하는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8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축구성지’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킥오프된다(TV중계- 오전 11시, 채널 11). 유럽 클럽축구 지존, 아니 세계 클럽축구 지존을 가리는 빅게임 중 빅게임이다.
잉글랜드 챔피언 대 스페인 챔피언, 웨인 루니 대 리오넬 메시. 박지성 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하비에어 에르난데스 대 다비드 비야, 네마냐 비디치 대 카를레스 푸욜, ….
개별적인 포지션별 비교에서까지도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 최고대회 타이틀 매치에 걸 맞는 초특급 ‘드림 파이널’이 성사됐다. 과거에 이보다 더 환상적인 매치업이 있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UEFA가 직접 나서 결승 매치업을 골랐다고 해도 이보다 더 멋진 조합을 찾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맨U는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는 동안 12게임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며 단 4골만을 내준 철벽 디펜스를 자랑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2게임에서 27골을 터뜨린 오펜스의 가공할 파괴력이 돋보인다. 양팀 모두 이 대회에서 3회씩 우승한 가운데 맨U는 지난 4년만에 3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바르셀로나도 6년만에 3번째 타이틀전에 나선다.
양팀간의 맞대결 전적은 통산 10번 싸워 3승4무3패로 팽팽하다. 아무리 뜯어봐도 쉽게 우열을 점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양팀간의 마지막 대결은 2년전인 지난 2009년 로마에서 벌어진 이 대회 결승전으로 당시 바르셀로나가 사무엘 에토오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전력이 다소 우위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경기가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져 맨U에게 다소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할 때 우열을 가리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번 매치업의 주요 관심사를 살펴본다.
현재 이 대회 3회 우승으로 리버풀의 밥 파이슬리와 함께 최다 우승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 승리하면 감독 최다우승 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결전을 앞에 두고 퍼거슨 감독은 다시 한 번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 그동안 빅게임때마다 박지성을 중용해왔던 그가 이번에도 측면 미드필더로 박지성을 내세우고 대신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친 나니를 벤치에 앉힐지가 한인팬들에겐 가장 큰 관심사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12골과 16어시스트를 기록한 나니는 시즌 맨U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하나였지만 빅게임에서 너무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온 박지성에 밀려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 미드필더에도 노장 라이언 긱스를 선호하는 퍼거슨 감독이 앤더슨,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가운데 누구를 빼놓을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퍼거슨 감독이 샬케04와의 준결승 1차전때 선발 라인업을 다시 사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미드필드는 좌우날개에 박지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중앙에 긱스와 캐릭이 나서게 된다.
한편 포백수비라인은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비오(또는 라파엘)로 굳어진 상태고 전방 투톱은 웨인 루니와 하비에어 에르난데스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0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에르난데스에 밀려 벤치에 앉게 될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골문은 이날 맨U 유니폼을 입고 생애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철벽 수문장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지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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