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시카고서 총회 및 회장 선거…불공정 시비 불거져
지난 28일 24대 미주 총연 회장 선거가 끝난 후 김재권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4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총연) 회장에 애리조나주 한인회장을 거쳐 한인회 서남부연합회장을 지낸 김재권(64)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8일 노스브룩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주 총연 23차 총회 및 24대 회장 선거에는 한인회가 없는 미시시피, 노스다코다, 사우스다코다주를 제외한 47개주에서 400여명의 회원이 참석, 오전에는 정기 총회를, 오후에는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원섭)에 유권자 등록을 한 회원 1천133명 가운데 134명이 이날 현장에서 투표했고 802명은 우편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개표 결과 김재권 후보는 516표를 얻어 411표에 그친 유진철 후보(조지아주 오거스타 한인회장ㆍ한인회 동남부연합회장 역임, 현 총연 부회장, 57)를 105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와 유진철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각각 51표 대 83표, 부재자 투표에서 총 792표 중 각각 465표와 328표를 득표했다. 이날 선거는 김재권, 유진철 두 후보와 지지자들의 정견발표가 있은 후 곧바로 투표에 돌입, 투표가 끝난 후엔 선거관리위원들이 양 후보자들의 선거본부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당선자가 가려진 후엔 곧바로 만찬행사가 열렸다. 만찬은 한원섭 선관위원장의 당선 공식 발표, 김재권 당선자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재권 당선자는 “현재로서는 총연의 재정자립이 가장 중요하다. 연방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 틀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며 “또한 재외국민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인터넷 유권자 등록, 추가 투표소 설치 등의 조건이 실현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공식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년간이다.
한편 한원섭 선관위원장이 김 후보의 당선을 발표하고 당선증을 전달한 직후 유 후보 진영이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행사장이 시끄러워졌다. 유 후보측이 제기한 문제는 유권자가 8명뿐인 지역에서 투표용지 33장이 발송돼 오는 등 우편투표 발송지와 유권자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언성 높인 항의가 제기되고 행사장 안팎에서 소란이 일면서 급기야 호텔측의 신고로 글렌뷰 경찰이 두 차례나 출동하는 사태마저 발생했다. 두 진영은 선관위측과 오랜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유 후보측은 당선무효소송 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원섭 선관위원장은 "모든 선거 절차는 두 후보 진영의 합의 아래 진행됐다. 투표용지에 이상이 있는지는 확인하겠지만 당선증이 전달된 이상 김 후보의 당선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23대 미주총연 남문기 회장은 “선거 때는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총연 회장은 선거전이 진행 중일 때는 어떤 역할을 하기는 어렵지만 선거가 끝났으니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중재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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