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에 3-1 완승… 통산 4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박지성 빛바랜 풀타임 출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를 꺾고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27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과 후반 9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 후반 24분 다비드 비야의 쐐기골로 맨U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역시 맨U를 결승에서 꺾었던 2008-00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유럽 프로축구 최강자의 자리를 되찾으며 통산 4번째로 우승컵인 ‘빅 이어(Big Ear)’를 들어 올렸다. 특히 ‘종가’인 잉글랜드축구의 성지인 웸블리구장에서 1991-1992시즌에 이어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세 시즌 연속이자 통산 21번째 정상에 올랐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통산 4번째 우승이자 2007-2008시즌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U의 도전은 수포가 됐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 간 맞대결이었지만, 무게 중심은 바르셀로나 쪽에 있었다. 볼 점유율만 보더라도 63 대 37로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했다. 또 바르셀로나가 유효슈팅 12개를 포함해 19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맨U는 단 4개(유효슈팅 1개)의 슈팅에 그쳤다.
전반 초반에 잠시 맨U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바르셀로나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면서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볼 소유를 늘려가는 바르셀로나식 축구가 살아나면서 맨U가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27분에 균형이 무너졌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맨U 골문을 열어 바르셀로나가 리드를 잡았다.
최소한 전반에는 맨U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라이언 긱스와 2 대1 패스를 주고받은 웨인 루니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만에 메시의 왼발슛이 터지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메시는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13경기를 뛰면서 12골을 넣어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은 1970년대 초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게르트 뮐러 이후 두 번째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다시 리드를 빼앗기자 후반 24분 파비우를 빼고 윙어인 루이스 나니를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나니가 들어가자마자 데이빗 비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아 추격 의지가 꺾이는 결과가 나왔다.
맨U는 이후 캐릭을 빼고 폴 스콜스를 투입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바르셀로나를 쫓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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