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수 감소따른 예산삭감으로 3곳중 2곳 폐지
▶ 수강학생 증대위한 노력 절실
춤사랑 무용단이 6일 루즈벨트고에서 한국어반 홍보의 일환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시카고시 교육청(CPS)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지되거나 축소 운영돼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한인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CPS 박란실 행정장학관에 따르면, 지난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시카고 일원에 한국어반이 정식 교과과정으로 개설된 학교는 한인타운 인근의 노스사이드 대입예비고와 루즈벨트고, 반스투번고 등 세 곳이었다. 이중 한국어 교육을 제일 먼저 시작한 루즈벨트고는 기존의 CPS 예산으로, 2006년부터 시작한 노스사이드고와 반스투번고의 경우 연방정부에서 3년간 약 100만달러에 걸쳐 지원한 ‘한국 언어 & 문화교육 그랜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연방정부에서 학생수 부족 등의 이유로 더 이상 그랜트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노스사이드고는 시행 3년만에 한국어반을 완전히 폐지했다. 반스투번고 역시 CPS측이 기존에 1명의 풀타임 교사를 채용했던 루즈벨트고의 프로그램을 하프타임으로 줄이고 나머지 하프타임을 반스투번고로 옮기기로 결정함으로써 잠시 프로그램을 유지했으나 결국 2009년 가을 학기부터는 결국 폐지됐다. 이에 따라 지금은 루즈벨트고에서 해프 타임 교사 1명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고 만 것이다.
한국어반이 폐지되는 이유는 단연 한국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박란실 장학관은 "보통 제2외국어의 경우 풀타임 정규교사 1명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0명의 학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노스사이드고와 밴스투벤고는 각각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며 "그랜트를 추가로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학생수가 받쳐주지 않아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어 홍보를 위해 범동포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어 수강 희망 학생들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춤사랑무용단은 지난 6일 한국어가 개설돼 있는 루즈벨트고를 방문해 입춤, 연가, 장고춤, 가야금병창, 화선무곡, 진도북춤 등 다양한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춤사랑의 이혜자 단장은 “평소 한국 문화 알리기에 관심을 갖던 중 CPS측의 협력으로 한국에서 방문한 김명주무용단과 함께 시카고시내 여러 학교에서 공연을 갖게 됐다. 특히 루즈벨트고는 한국어반이 개설돼 있는 곳이어서 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박란실 장학관은 “루즈벨트고 역시 한국어반이 해프타임으로 진행 중인 수준이지만 그나마 학생들이 폐지를 원치 않아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반을 풀타임 교사 1명을 둘 수 있을 만큼 학생수를 늘이기 위한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춤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춤사랑무용단은 김명주무용단과 함께 7일 오후 1시엔 고디, 8일 오전 9시30분·10시 30분엔 헐리, 9일 오후 1시와 2시엔 피터슨 초등학교에서 각각 공연을 갖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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