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패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LA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발표된다.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남아공화국 더반의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일 오후 11시30분(이하 모든 시간은 LA 기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약 15분여에 걸친 개회식이 끝난 뒤 곧바로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3개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그리고 대한민국의 평창이 차례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IOC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최후의 결전을 펼쳤다. 프레젠테이션 시간은 3개 후보 도시에 똑같이 입장 5분, 발표 45분, 질의응답 15분, 퇴장 5분 등 총 70분이 주어졌고 이들
후보들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IOC 위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도시의 프레젠테이션이 모두 끝난 뒤 IOC 총회는 오전 5시45분 재개됐고 여기서 각 유치도시별로 실사단을 이끌었던 구닐라 린드베리 IOC 평가위원장이 후보지 실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례적으로 실사 보고는 후보도시의 등위를 매기지 않고 장단점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IOC는 이어 유권자인 IOC 위원들에게 무기명 전자투표의 방식을 설명하고 오전 6시35분부터 개최지 투표를 시작, 15분 만에 투표가 모두 완료됐다.
투표에는 전체 110명의 IOC 위원 중 이번 총회 불참자와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 및 로게 위원장 등을 제외한 95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과반수인 48표 이상을 획득해야 2018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얻게 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도시를 제외하고 나서 상위 2개 도시를 상대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에는 탈락한 도시가 속한 나라의 IOC 위원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인단은 97명으로, 과반수도 49표로 늘어난다. 일단 개최지가 결정되면 로게 위원장은 오전 8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한다.
현재 평창은 뮌헨과 선두주자로 팽팽한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승패를 점치기가 힘든 것으로 보인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곳이 없어 2차 투표로 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탈락한 도시의 표가 어디로 향할 지는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하다. 일단 1차 투표에서 약 10여표 정도인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표를 얻는 것이 승리에 있어 필수적이며 그를 위해선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태다.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은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며 김진선 체육협력 대사와 ‘피겨 퀸’ 김연아, 입양 한인 스키스타 토비 도슨,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문대성 IOC위원도 참여한다.
남아공 더반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 국가 국기를 들고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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