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1면에 통곡하는 사진밑에 정말로 슬퍼서 우는거냐 아니면 각본에 있는대로 가짜 눈물이냐 란 글이 나와 있다.
사실 이렇게 땅을 치며 우는척 통곡하는 것도 그 세계에서는 살아남는 비결일 수도 있다. 북한 당국이 외국인은 울지 않으면 기차를 탈 수 없다면서 울지 않는 외국 인들을 기차에서 쫓아내고 추방하라는 지시가 내렸다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추도할 때 눈물이 나지 않으면 얼굴에 침이라도 묻히라는 지시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하루 3차례씩 추도 장소에 와서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내부에서 김정일에 대한 조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권력자의 유고로 발생하게 되는 일시적 힘의 공백을 조문 분위기를 통해 메우면서 후계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약 역대하 10장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젊은왕 르호보암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게되는 비극을 맞게된다.
솔로몬왕이 죽은후 온 이스라엘 장로들이 와서 젊은아들 르호보암에게 고하여 가로되 “솔로몬왕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니 르호보암 왕은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하니 왕은 노인들의 교도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과 의논하여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세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니라"
어리다고 얕잡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김정일 보다 더 강팍한 김정은 통치가 예견된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카다피, 무바라크, 알리, 살레, 빈 라덴 등 독재정권과 테러리스트들의 사망소식이 줄이어졌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도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열차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객사(客死)했다.
김정은의 권력 안정을 가로막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나라가 부도 직전의 상태라는 점이다. 북한의 경제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2012년 강성대국에 걸 맞는 혜택을 주민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주민 여론을 무마하는 리더십은 김정은에게 쉽지 않은 문제이다.
당면한 식량문제 해결, 경제난 극복 등 불만을 해결해주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겉으로만 충성할 뿐 그를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2012년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 권력 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변국들이 외교적으로 힘을 싣기 어려운 상태에서 북한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외교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우호적 환경 조성도 정권 안정의 중요한 변수이다. 북한은 핵문제를 중심으로 6자회담의 진전을 이뤄야 외부 원조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김정은 스스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태에서 군부의 강경 입장을 무마시키고 한국과 미국의 합의를 이뤄내기도 쉽지 않다. 김정은은 아직 스스로 쟁취한 권력 기반이 없는 상태다.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지만 오늘 우리는 김정일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할 수 없다. 김정일은 북한과 남한, 나아가 세계에 끼친 죄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아직도 남침 야욕을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군사독재자 김정일의 사망은 한반도 에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
북한동포 수백만을 기아로 죽게 하고도 독재체제 유지와 군사력 강화에만 급급하던 독재자가 드디어 종말을 고한 이 시점에서 김정은은 실패한 주체사상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핵무기와 적화야욕을 버리고 개방과 개혁으로 세계와 더불어 북한 주민이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올 것을 권하는 바이다.
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이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