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한 후에 소중한 기억을 알게 되었고 그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이제 그가 없는 삶의 자락이 이렇게 황량한지를 느끼며 매일 숨어서 울음을 운다. 왜 좀 더 잘해 주질 못했는지 후회만 남아 마음자리를 아프게 한다.
어느 더운 여름, 아무 것도 살가울 것 없는 그와 나란히 사진을 찍고 웃고는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그에게 원망을 했었다.
“왜, 너는… 그러니.”
언제나 그를 향한 나의 말들은 이렇게 시작해서 서로의 마음을 틀어버리게 했고 그 후론 상처로 힘들어했다. 서로 더 사랑을 받기 위한 실랑이가 되어 버린 우리 사랑….
이제 그가 내 곁에 없다. 이길 수 없는 그리움과의 싸움만이 남아 오늘도 다른 나라에서의 재회를 기다린다.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해서 섭섭함도 많았고 그 긴 삶의 여정을 함께 하리라는 확신에 더욱 귀중함을 상기하지 못했다.
웃음소리 하나, 그가 좋아하던 물건 하나, 함께 했던 공간들 모두 우리가 나누었던 시간들 모두가 이렇게 또렷이 머리에 남아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을 쏟아낸다.
내가 다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그래서 내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그의 편에서 함께 생각을 하련다. 그리고 모래알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련다.
그저 아픈 미소만 남기고 간 당신에 대한 원망마저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련다. 빛바랜 사진에서 웃고 있는 그 찬란한 표정만큼 내가 살아 있는 이유가 되는 당신이 오늘도 가슴 깊은 속에서 살아서 나를 일으킨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하늘나라 아들의 생일에.
한연성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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