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즉 혼외정사를 ‘Cheating’
이라고 한다. 들키지 않으면 ‘들키지 않은 Cheating’일 뿐이고, 들통이 나게 되면 지탄을 받고 이혼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이 세상의 범죄나 부정행위가 100% 발각이 나고,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면, 그 때에는 범죄나 부정행위를 저지를 사람이 거의 없게 될 것이다. 반면 발각될 확률이 낮으면 그만큼 범죄나 부정행위를 많이 저지르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말까지 있게 된 것 같다.
감정이나 열망은 불륜 쪽이 결혼 보다 훨씬 더 강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그쪽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당사자들에게는 아무리 열렬한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혼외정사와 결혼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결혼은 합법적인 것이기에 결혼생활이 아무리 무미건조하고 부부 사이에 문제와 말썽이 끊이지 않는다 해도 법적으로 끝이 나기 전까지는 무조건적으로 보호를 받는다.
반면 혼외정사는 그것이 아무리 열렬한 사랑이고 해도 결코 들켜서는 안되는 부정한 행위이기에 ‘이래도 될까?’ ‘언제 어떻게 될까?’ ‘언제 어떻게 끝이 나게 될까?’라는 생각이나 걱정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의 목표는 ‘계속됨’에 있고 혼외정사의 목표는 ‘끝냄’에 있는 셈이다. 그 시작 지점에 결혼은 ‘계속되어 나갈 것’을 전제로 하고 혼외정사는 ‘언젠가는 끝내야만 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상봉 /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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