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대학에 가는 첫째 딸에게 2가지를 꼭 지키라고 당부했다.
첫째, 교수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 둘째, 교수님들로부터 받는 이메일은 그 어떤 것이라도 꼭 답장을 하라고 말했다. 꼭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일지라도 ‘잘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을 보내는 것이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기억되게 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요즈음 직장 생활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의 하루 일과는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느 일을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내가 혹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이메일의 신속함과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편리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이메일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하면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는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이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데 답장이 없어서, 다음 일을 진행하지 못하고 계속 몇 번이고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 내가 보낸 자료를 잘 받았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계속 신경 쓰며 하루를 마감하면서 ‘받지 못했으면 다시 보내달라 하겠지’로 마음을 접을 때의 아쉬움.
그 반면 일을 부탁하는 자세한 내용과 깔끔하고 정확한 정보를 첨가한 이메일은 일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일의 성격상 빨리 그 결과를 알아야 할 때는 중간 중간 일의 진행 상태를 주고받으며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데 속력을 올려 고객이 원하는 시간 안에 일을 끝내 주었을 때의 뿌듯함과 격려를 담은 감사의 답장은 갈증을 풀어 주는 냉수와도 같다.
이미애 /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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