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빠져 있던 한인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워싱턴 한인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부동산, 건축, 세탁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가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한인경제가 저투자와 저소비, 저소득의 기나긴 ‘3저’ 터널을 빠져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건축업계“수리 문의 부쩍 증가”
부동산·세탁업등 경기회복 기대
▲건축업계= 건축업계는 세금 환불을 받은 한인들의 주택과 업소 수리 의뢰가 증가하면서 희색이 만연하고 있다.
메릴랜드 소재 알파 건축의 존 김 대표는 “세금 환급 시즌과 뭔가 바꾸고 싶은 계절인 봄철이 맞물리면서 지난 겨울에 비해 주택 데크나 패티오, 주방, 욕실 등 리모델링 의뢰가 30%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일원 3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 조이너스 건축 나영수 대표도 “요즘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집이나 사업체를 고쳐 되팔아야겠다는 사람들로부터 수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겨울철보다는 리모델링 수요가 확실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탁업계= 세탁업소의 경기가 좋아진 것은 무엇보다 예년보다 따뜻한 봄 날씨가 올해 일찍 찾아왔기 때문이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겨울에 입었던 옷과 봄과 여름에 새롭게 입을 세탁물을 맡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
워싱턴세탁협회에 따르면 특히 3~4월은 세탁업계로서는 일년중 가장 매출이 좋은 달이다. 하지만 올해는 워싱턴 지역의 겨울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까닭에 기대치보다는 못하지만 그나마 겨울철보다는 매상이 늘고 있다는 것.
세탁협회 김종호 이사는 “최근 들어 매상이 10%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봄방학도 마쳤고 조만간 세급 환급 시즌이 끝나면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다소 나아지면서 한인부동산 업계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 오문석 대표는 “2년전 만 하더라도 숏세일 주택이 정상 매물로 나온 집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이제는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부동산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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