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한인회장에 당선된 배무한씨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거 없이 당선돼 많은 사람들이 찜찜하게 여기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2년 전에도 무투표 당선이라는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이더니 이번에도 같은 전절을 밟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물론 이반 선거는 2년 전과는 다르지만 선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유권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과거 한인회장 선거는 그 밥에 그 나물이요 당선되면 한국 정치판이나 기웃거릴 텐데 투표는 왜 하느냐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생각이었고 나 역시 무관심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번에는 꼭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만큼 과거 한인회장들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고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 보자는 바람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선거가 무산되는 바람에 이런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몇 년 동안 한인회는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는 일도 없이 끼리끼리 모여 한인들을 대표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한국에 가서 실망스러운 행동을 보이고 다닌 것도 망신스런 일이었다. 모두 다 한인회를 자신의 입신을 위해 이용한 인사들이 벌인 꼴불견이었다.
이제 새 한인회장은 그런 불명예를 깨끗이 청소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정말 신명나는 한인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상대방 후보였던 분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둘이 아니 하나가 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한인회를 둘러싼 이런 저런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선거 이후 마무리를 잘 해 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새로이 한인회장에 당선된 분의 건투를 빈다.
이항진 / 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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