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 12회말 투런홈런 폭발
▶ 다저스 4연패 탈출 필리스에 5-3 역전승
‘역시 해결사는 맷 켐프였다’중견수 켐프가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A 다저스를 구했다. 켐프는 18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필리스와의 낮경기에서 연장 12회 말 1사1루서 끝내기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LA다저스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켐프의 통산 6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7번째 끝내기 안타.
다저스는 지난 14일 약체 샌디에고 파드레스전에서 마무리 켄리 잰센의 정신나간 플레이로 7-6 역전패를 당한게 연패의 시작이었다. 필리스에게는 2경기 연속 2-3으로 패했다. 전날 경기도 잰센의 불로운 세이브로 또 다시 역전패에 울어야 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3.0 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날은 3연전 마지막이자 필리스와의 시즌 피날레 게임. 선발카드는 최상이었다.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필리스 클리프 리의 두 사이영상 수상자의 좌완 맞대결.
선취점은 다저스 몫이었다. 2회 후안리베라가 좌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필리스도 곧바로 반격을 펼쳐 4회 초 올스타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의 중전안타로 셰인 빅토리노를 홈으로 불러 들여 1-1 균형을 맞췄다.
커쇼와 리는 나란히 8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투구수는 커쇼 120개(스트라이크 83), 리 89개(64). 안타는 커쇼 5안타, 리는 2안타.
하지만 삼진은 커쇼가 7개를 낚았고, 리는 4개에 그쳤다. 두 투수는 5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1개의 볼넷(6회 클리프 리)을 허용했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해 낮경기인데도 불구하고 39,955명이 다저스테디움을 찾은 야구팬들을 매료시켰다.
선발투수가 물러난 뒤 게임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다저스는 9회 말 2사 만루서 제임스 로니가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곱씹었다. 연장 10회 초 필리스는 1사 2,3루서 헌터 펜스의 빚맞은 좌전안타로 2점을 뽑아 다저스전 싹쓸이로 원정 6연전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을 투입시킨 터라 당연히 승리를 굳히는 상황이었다. 관중들도 패한 것으로 체념하고 스테디움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다저스의 반격은 거칠었다.
10회 말 선두타자 루키 루이스 크루즈가 파펠본에게 2루타를 뽑아 득점의 물꼬를 텄다. 다음타자 A J 엘리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이대로 주저앉는가 싶었지만 대타 바비 어브레이유가 행운의 좌전 적시타와 2루 도루로 불씨를 살렸다. 행운도 다저스편이었다. 2-3으로 쫓아간 뒤 토니 그윈의 타구가 내야안타로 이어진데 이어 2사 2,3루서 켐프가 유격수쪽 깊은 타구 때 1루에 전력질주하며 세이프를 만들면서 패색이 짙었던 게임을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필리스의 찰리 매뉴엘 감독이 거칠게 1루심에 항의했으나 TV 리플레이는 켐프의 발이 간발의 차로 빨랐다.
켐프는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든 뒤 특유의 파워로 연장 12회 끝내기 대포를 터뜨렸다. 켐프는 올시즌 두번째 끝내기 홈런(4월28일 워싱턴 내셔널스) 홈런에다가 4월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7경기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다저스는 20일부터 뉴욕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힘겨운 원정 10연전을 벌인다.
<다저스테디엄-문상열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