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벨 극장에서 코리안 발레씨어터의 발레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반가웠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칭찬받은 ‘몽유도원도’를 LA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다.
그동안 한류 바람과 K 팝 열풍으로 한국의 유명 가수들 초청 공연은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한국인 발레공연은 2006년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공연은 발레와 한국무용이 결합한 창작 퓨전 발레로 동서양의 만남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대작이었다.
발레단을 이끄는 서차영 교수(세종대)는 “발레는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예술이죠. 그러나 힘든 작업입니다. 항상 노력하는 마음으로 진짜를 찾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한국의 발레 수준은 이제 세계적이다. 발레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각종 세계 유명 무용콩쿨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강수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에 서희 등 유명 발레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주역을 맡는 무용수들이 바로 한국인들이다.
또한 일반인들도 발레에 관심이 많아 동네마다 발레학원이 있고 여자아이들에게는 발레가 필수 과목이 되었고, 성인도 취미로 발레를 배우며 자세를 교정한다. 유명 발레단의 무용공연이 있으면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한국에서 발레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이젠 발레를 배우러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갈 정도이다.
그에 비해 이곳 LA에서는 아직도 발레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약하다. 진짜를 찾으라는 교수님 말씀 그리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한국발레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며 나 또한 다시 한번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진 최/한미무용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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