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위대함의 기준을 업적에 두고 평가를 한다. 그래서 때론 우리 세상은 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 사람의 됨됨이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양심의 소리도 업적보다는 그 일의 동기나 마음의 자세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며칠 전 신문과 TV에 나왔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의 깊이 머리 숙인 사진 앞에서 오랫동안 시선이 떠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했다. 그는 위대성을 업적에서 찾으려고 앞만 보고 달렸다. 그 출발지점이 바른 지점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런데 방향이 잘못 설정되었는데도 앞만 보고 달리면 도착지점은 기대했던 곳이 아니라 무서운 함정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작년인가 국가 조찬기도회 때 대통령의 무릎을 꿇렸다고 해서 항간에서 야단법석을 떨었다. 나는 그때 일이 아쉽다. 그때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이 무릎을 꿇었다면 지금의 추한 모습을 다시 보이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 아닌가 싶어서다. 하나님 앞과 국민 앞에서는 진지한 자기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성직자, 지식인, 정치가, 법조인, 교육자, 사업가이건 우리의 참 모습을 업적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면서 뉘우치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위대성을 헤아리는 지혜를 가져보자. 또 국민들도 업적보다는 인간다운 모습에서 그 가치와 칭찬의 근거를 찾자. 이런 교회와 사회의 성숙함을 보고 싶다.
<한재홍/목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