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선교교회 심상은 목사(앞줄 맨 왼쪽)와 교인들이 LA 블루스의 승리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갈보리선교교회 교인들
무명 축구선수 후원 나서
선교기금 마련 일석이조
“OC만의 대~~한민국의 함성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갈보리선교교회(담임목사 심상은)는 지난 9일 박천용(센터포드), 조선형(레프트윙) 등 2명의 한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프로축구팀 LA 블루스(본보 2월1일자, A14면)를 위한 응원전을 펼치고 계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심상은 목사를 비롯한 150여명의 교우들은 이날 응원을 통해 LA 블루스와 과테말라의 안티쿠아 발라쿠다와의 경기가 펼쳐지는 칼스테이트 풀러튼 타이태닉 스테디엄을 뜨겁게 달궜다. 교우들은 LA 블루스를 상징한 파란색을 온 몸에 칠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북을 치고, 청년들이 리드하는 박자에 맞춰 LA 블루스 팀의 깃발을 흔들며 엘에이, 엘에이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갈보리선교교회 심상은 목사는 “미국에 와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외롭게 뛰고 있는 한인 선수들을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참할 수 있는 다른 교회들과 함께 OC의 한인들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가족문화로 확장시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목사는 “팍팍한 이민생활에서 가끔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이라며 “한인선수도 응원하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고, 선교기금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교위원장 김경용 장로는 “미국에선 한국과 달리 축구에 대한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 않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온 가족이 축구구장에 나와 같이 함성을 지르고 같은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갈보리선교교회가 LA 블루스를 후원하고 응원하기로 한 것은 이 교회 청년 존 이씨가 미션스포츠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대중의 관심밖에 있는 무명의 프로팀을 응원하면서 선수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LA 블루스와의 계약을 추진했다.
교회가 LA 블루스의 경기 티켓을 구입하면 구입비용의 50%를 선교기금으로 교회에 헌금하기로 하고 칼스테이트 풀러튼과는 구장 내 음식부스를 마련해 음식을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금의 20%는 구장에 지급하고 나머지 80%는 선교기금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존 이씨는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내가 이들을 도울 수 있어 다행이고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축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존 이씨 또 “앞으로 타이태닉 스테디엄을 이용할 수 있는 유소년 팀을 만들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며 축구를 좋아하는 OC의 한인들을 위한 리그전도 만들 계획”이라며 “이런 것들이 신앙인들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