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한지 3년이 지나고 있다. 김 대통령의 정치적 삶은 고난의 길이었고, 통일을 향한 기나긴 여정이었다. 3번의 죽을 고비, 6년여의 투옥생활, 30여년의 감시, 가택연금 등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을 외치며 살아온 그분의 생애에서 우리는 한반도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김 대통령의 여러 가지 업적 중 가장 중요하고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6.15공동선언’일 것이다. 남북 간 대립의 역사는 6.15 선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 된다. 또한 이 선언은 2007년 2차 정상회담에서 나온 ‘10.4 선언’의 기초가 되었으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결코 꿈만이 아님을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21세기 세계는 이념의 시대는 가고,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상식적으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상식의 시대이다. 친북이니 반북이니, 친미니 반미니 하는 구시대적 흑백논리로는 21세기를 열어나갈 수 없다. 남북 간 평화교류와 평화공존은 결국 남북 전체 민족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통일은 목적이 아니라 상식과 순리의 문제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북 간 대치와 대결을 멈추고, 서로의 입장과 상황을 인정하며 교류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혈연적 동질성과 문화적 공통성을 가지고 있는 남과 북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존하고 공생한다면 이는 우리민족에게 번영과 발전을 가져오는 지름길인 것이다.
김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분이 남겨주신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을 실천해 나가는 일은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이며, 김 대통령을 기리는 우리 이들의 숙제가 되어야 한다.
<이재수 민주개혁미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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