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맞닿아있지 않은 이상이나 정책은 뜬구름과도 같다. 광복 이후 수많은 정치세력들이 나와 저마다 이상과 기치를 내걸고 나라를 맡았지만 국민들은 늘 실망을 해왔다. 그런 가운데 군인들이 헌정질서를 뒤엎는 일까지 있었다.
이런 일그러진 정치 속에서 부정과 부패, 그리고 권력에 줄서기 등 온갖 사회악들이 창궐해 왔다. 올바른 가치를 세우는데 실패한 것이다. 그 결과는 국민들의 냉소와 무관심이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안철수 현상’은 이런 분위기가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나는 많은 실책과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정당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툼으로 인한 폐해도 많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양당 제도를 부정하고 이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늘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국민들이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국민들이 기성 정치에 신물을 내는 것은 제도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잘못된 정치인들 때문이다. 빈대 잡으려다 절간을 태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안형순/코로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