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2차 대전이 끝난 후 한반도 전쟁의 영양을 받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국제 정세를 지켜보던 사람들 대부분은 곧 미국 경제를 넘어설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일본의 위기는 니케이 지수가 39,000에서 1,3000으로 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주식가치가 거품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미국에서 닷컴 붕괴가 일어나자 일본 주식은 또다시 곤두박질 쳤다. 2003년 봄 7,900선 마저 무너졌다. 거품이 빠져 나가면서 부동산 가격도 동시에 하락했다. 일본 6대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정점에 달했을 때보다 84%가 떨어졌다.
일본은 인플레이션 보다 더 무서운 디플레이션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10년, 이번에는 자연 재난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한국 신용 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함으로써 해방이후 처음 일본과 중국을 앞서게 됐다고 흥분하고 있다. 그러나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의 외환 보유액은 7월말 현재 3.140억 달러 일본의 1조7.200억 달러에 비해 5분의 1수준이다. GDP 또한 한국 1조1,640억 달러, 일본은 5조9,810억 달러이다. 한국보다 5배 앞서 있다.
해방 후 한때 이런 말이 유행했었다. “소련에 속지 말고, 미국을 믿지 말자, 일본은 다시 일어난다, 조선아 조심하자.” 일본이 휘청거리고는 있어도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김철우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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