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캐나다 칼리 레이 젭슨의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가 미국 대학가를 휩쓸었다면 올해 가을에는 대부분 학생이 한국 래퍼인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따라 한다고 미국 유력 일간신문 워싱턴 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WP는 ‘강남 스타일’이 천진난만한 ‘말춤’과 섹시한 엉덩이춤을 통해 서울의 가장 배타적인 동네인 강남을 코믹하게 풍자하는 내용의 뮤직 비디오라고 소개했다.
칼리 레이 젭슨의 노래가 남성에게 경박하게 구애하는 내용인 것과 달리 ‘강남 스타일’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강남으로 대변되는 부유층의 이국풍 습성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를 모방해 수백개나 만들어진 리메이크 작품들은 원래의 정치·사회적 메시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WP는 설명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이 노래는 단순히 속박에서의 해방을 뜻한다는 것이다.
WP는 전형적인 사례로 대학가에서 만들어진 3개 패러디 작품을 소개하면서 기사 내용에 동영상까지 붙였다.
첫 사례는 미해군사관학교(USNA) 생도들이 만든 패러디 동영상.
2분40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Gangnam Style - USNA Spirit Spot)에서 미국 해군 장교 후보생들은 흰 제복을 입은 채 메릴랜드 주도인 애나폴리스 광장과 캠퍼스 주변 부두, 기숙사 앞, 그리고 심지어 선내에서 ‘말춤’을 춘다.
또 메릴랜드대학 동영상에는 안경을 낀 사서와 마스코트, 고적대까지 등장했다.
오하이오대학에서는 대학생 악대가 유니폼을 입고 연주를 하다 갑자기 모든 악기를 내려놓고 한꺼번에 ‘말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WP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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